`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압수수색

이윤희 2023. 8. 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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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사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당국은 지난 2월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지분매입 과정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조종으로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금융당국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는 등 개입 여부를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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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사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당국은 지난 2월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지분매입 과정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조종으로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검찰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센터장의 자택에 수사인력을 보내 SM엔터 인수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금융당국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는 등 개입 여부를 수사해왔다. 금감원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실무 작업은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가 주도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사 결정인 만큼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격돌하던 하이브는 2월 SM엔터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이를 훨씬 웃돌면서 실패했다.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기간이던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의문의 법인을 통해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 2.9%에 달하는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카카오는 "금감원이 조사하는 16일 매수자는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지만 해당 시기 대량의 지분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PEF)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카카오가 과거 수차례 교차 지분투자 등을 통해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쟁점화됐다. 금감원은 김 센터장, 배 총괄대표와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지분 매입 시점간 교신 내용과 주문 행태 등 연관점을 주요 요인으로 두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과 주요 임원이 SM엔터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에 관여했다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는 불공정거래를 통해 얻는 차익을 반납해야 한다. 불공정거래로 확보한 SM엔터 주식에 대해서는 강제 처벌 처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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