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경계감에 변동성 장세…환율, 이틀째 보합권[외환마감]

이정윤 2023. 8.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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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1310원 중반대에서 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자 변동성이 커지며 장 종료 직전 개장가 수준으로 되돌림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보합권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315.7원에 개장했다.

물가가 둔화하다가 다시 반등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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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원 상승한 1316.0원 마감
오전 횡보세, 오후 장 막판 네고
저녁 발표될 미국 7월 물가 상승 경계감
외국인 국내증시서 32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1310원 중반대에서 보합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자 변동성이 커지며 장 종료 직전 개장가 수준으로 되돌림을 보였다.

사진=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보다 0.3원 상승한 1316.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보합권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315.7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6~1318원을 횡보하다가 오전 11시께 1314원대로 하락하더니 반등해 오후 2시께 1319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을 좁히다가 장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급격히 하락하다가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저녁 9시 30분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시장에선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상승률(3.0%)를 웃돈 수치다.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가 둔화하다가 다시 반등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가 지표를 대기하면서 달러화도 강세, 약세로 크게 치우치지 않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4분 기준 102.39로 전일과 비슷하다.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거래되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 순매도했다. 미국 물가가 반등할 것이란 경계감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전날 순매수에서 하루 만에 매도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 자체도 현저하게 줄었다. 국내은행 딜러는 “휴가철이기도 하고 CPI 대기 모드에 오늘 거래량이 없었다”면서 “장이 얇은 가운데 미국 CPI 경계감에 오전에는 큰 움직임이 없다가 오후에 장 막판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포지션이 정리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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