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글로벌 시장 '깜짝 실적'…韓에서만 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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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업체 혼다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거뒀다.
혼다는 "현지 신에너지차량(NEV)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중국 판매량이 줄었지만, 2035년부터 중국에 순수 전기차만 판매해 중국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미국 등과는 달리 한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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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실적 이끈 미국 시장, 신차 판매 44.5% 상승해
아큐라 ZDX, e:Ny1 등 투입해 하반기 판매확대 나서
韓선 신차 부족, 온라인 판매 전환 등으로 판매 줄어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조한 판매량으로 고전하고 있어, 반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분기 영업익 3조6000억원…전년동기대비 78% 급증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1.6% 많은 90만1000대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은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 기간 미국에서 판매된 혼다 차량은 전년 동기 보다 44.5% 늘어난 34만7000대에 달했다.
중국 판매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17% 감소한 30만9000대였지만,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보였다. 혼다는 "현지 신에너지차량(NEV)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중국 판매량이 줄었지만, 2035년부터 중국에 순수 전기차만 판매해 중국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신차 출시 등 판매 확대 집중
일본 시장에서는 6년 만에 풀체인지를 단행한 경형 레저용차량(RV) 3세대 엔박스(N-BOX)를 출시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4년 동안 혼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수익성을 회복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및 미국시장 대응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韓 판매는 부진 수익성 확보 '난항'
업계는 혼다의 부진 원인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 ▲온라인 판매 한계 ▲브랜드 경쟁력 약화 ▲임금 등 지출 비용 증가 등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일본차 브랜드인 토요타에 비해 국내 판매 차종이 적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점이 혼다의 가장 큰 실책"이라고 했다.
야심차게 도입한 온라인 판매는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승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였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도입한 원프라이스(정찰제)도 할인 경쟁이 치열한 수입차 업계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한일 관계 개선으로 최근 일본차업계가 극내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과 달리 혼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 과제로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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