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국제해커집단, 오염수 방류 항의 위해 일본 원자력단체 사이버공격”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해 일본 원자력 관련 단체 웹사이트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교도통신이 오늘(10일) 보도했습니다.

교도는 지난달부터 사이버 공격이 활발해졌으며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와 일본원자력발전, 일본원자력학회가 표적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의사결정에 시민이 참여하지 않아 투명성이 없다”고 공격 이유를 설명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위해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무분별한 행위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시킴으로써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다운시키는 방법인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이용했습니다.

다만 공격받은 웹사이트들에서 별다른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기업인 NTT시큐리티저팬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방류 계획이 국제기준에 합치한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공표한 후 공격이 급증했다며, 방류 후에는 공격이 더욱 과격해질 우려가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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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