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 사이코패스 검사결과 '측정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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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가 '측정불가'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10일 살인 혐의로 구속송치된 최원종를 상대로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를 "평가 대상에 적합하지 않아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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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식 없는 사이코패스 달리 최원종 "후회한다" 밝혀
(수원=뉴스1) 유재규 최대호 기자 =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가 '측정불가'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10일 살인 혐의로 구속송치된 최원종를 상대로 실시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를 "평가 대상에 적합하지 않아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원종 검거 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프로파일러와 3차례 면담을 실시했고 지난 6일 해당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는 면담결과와 종합적으로 검토한 객관적인 수사자료에 따라 이뤄졌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정신 및 성격과 관련된 문항이 20개 있으며 40점 만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항목은 △대인관계 △정서적문제 △생활방식 △ 반사회성이다.
하지만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에 따라 저지른 범행으로 이미 분열성 성격장애로 진단받은 바 있고 수사 과정에서 정신적 증상인 '피해망상'이 확인되는 등 사이코패스 진단기준 자체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흔히 정신질환자가 사이코패스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을 하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지지 못하는 죄의식, 범죄를 저지르는데 아무런 감정이 없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망상은 어떤 정신적인 질환에 의한 것이므로 최원종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정불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살인, 살인예비 등 혐의로 최원종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송치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6시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 1~2층에서 소지한 흉기 2자루로 시민 9명에게 무차별 휘두른 혐의다.
당초 부상자 14명이 나왔지만 뇌사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이 지난 6일 사망판정 받음에 따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됐다.
경찰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난 7일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최원종의 나이와 얼굴사진 등 신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전날(9일)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피해망상이 불러온 범죄였다"며 최원종이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에 따른 범행을 동기로 판단했다.
이어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건 최원종이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가졌고 자신이 '먼저 범행을 하지 않으면 스토킹 조직단체로부터 피해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스토킹 조직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범행한 피해자 중 스토킹 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자신이 저지른 일에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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