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경기도내 학교급식 ‘업그레이드’
타지역보다 낮은 예산으로 경기도내 일부 학교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지적(경기일보 5월2일자 6면) 이후 경기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름방학 이후 오는 2학기부터는 경기지역 학생들이 보다 질 좋은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오는 9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식품비와 운영비 등 급식비의 일부를 증액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식품비를 4% 늘리고, 운영비를 18% 인상한다.
이렇게 되면 학생 1인당 식품비(학생 수 801~900명 기준)는 유치원 2천310원, 초등학교 2천800원, 중학교 3천600원, 고등학교 3천880원에서 각각 2천400여원, 2천900여원, 3천700여원, 4천여원으로 식품비만 100원 이상씩 오르게 된다.
위탁급식을 운영하는 학교에도 현재 지원 중인 금액(유·초 5천410원, 중·고 5천950원)보다 4%가 인상된 유·초 5천650원, 중·고 6천18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급식종사자 인건비, 급식시설·설비의 유지비, 소모품 등의 경비·연료비 등으로 쓰이는 운영비 역시 18% 늘어나게 되면서 급식종사자들의 근무 여건을 비롯한 전반적인 운영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증액된 예산이 당장 9월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추경예산안을 준비 중이다. 앞서 관계기관들과도 협의를 마쳤고, 각 학교에도 안내한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인상 등으로 학교들이 현재의 급식비로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반영해 예산을 증액하게 됐다”며 “오는 2학기를 비롯해 내년 본예산 편성 시에도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질 높은 급식 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앞서 물가 인상분 등을 반영해 올해 유·초·중·고교 무상급식경비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천381억원 늘어난 1조6천474억원을 편성했다. 식품비 1조274억원(8.2%↑), 운영비 1천172억원(3.2%↑), 인건비 5천28억원(5%↑) 등 모두 전년보다 늘었지만, 현장에선 물가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예산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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