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골퍼 위한 ‘워킹골프’ 어디까지 해봤니?”, 석양이 피어나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를 가다[SS탐방]
[스포츠서울 | 해남=김민규기자] “워킹골프 어디까지 해봤니?”
땅끝마을로 유명한 전남 해남에 있는 명품 코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지난 3월 국내 10대 코스 중 선제적으로 ‘워킹골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걸어서 라운드하는 워킹골프는 골프를 진정한 스포츠로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골프와 라운드를 사랑하는 ‘찐 골퍼’에게 운동할 권리를 돌려주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어떤 매력이 있을까. 궁금증 해결을 위해 지난 8, 9일 이틀 간 직접 해봤다.
◇‘노 캐디·카트, 셀프플레이’
‘워킹골프’는 카트를 타지 않고 직접 캐디백을 메거나 수동카트(트롤리)를 끌며 걸어서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워킹골프’ 문화가 퍼져있지만, 캐디제도가 일반적인 국내 골퍼들에겐 생소할 수 있다.
골퍼가 직접 백을 들고 이동하고, 거리를 측정하거나 클럽을 챙기는 것은 ‘귀족 스포츠’ 이미지가 강한 국내 골프에서는 다소 불편함으로 여겨진다. ‘사서 왜 고생을 할까’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파인비치는 이런 편견을 깼다. 지난달부터 인공지능(AI)로봇카트 ‘AI 로봇트롤리’를 도입해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수동카트가 아닌 로봇이 플레이어를 따라다녀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로봇트롤리는 그린 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설계해 잔디가 망가질 걱정도 없다.
실제로 ‘AI 로봇트롤리’에 골프백을 싣고 코스를 돌아봤다. 센서를 이용해 플레이어가 움직이면 따라서 움직이고 멈추면 자동으로 멈춘다. 게다가 걸음걸이에 맞춰 속도도 조정했다. 빠르게 걸었더니 로봇트롤리도 속도를 높여 따라왔다. 장애물이 있으면 긴급 멈춤 기능을 가동해 안전성도 과시했다.
트롤리에 장착한 디스플레이는 코스 정보와 스코어 등록 등 캐디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로봇이 졸졸 따라다니니 워킹골프의 즐거움은 극대화한다.
워킹골프는 동반자와 함께 걷고 플레이하며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특히 파인비치의 매력인 아름다운 자연과 남도의 바다, 붉은 노을을 마음껏 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파인비치는 18홀의 절반 이상이 바다와 맞닿아 있어 ‘대한민국 10대 코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3홀(비치코스 6번 홀) 1위’ 등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힌다. 특히 바다 건너 그린을 향해 티샷을 날릴 수 있는 비치코스 6번 홀과 바다와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파인코스 8번 홀은 시그니처 홀이다.
걸어서 라운드하면 이런 절경을 천천히 오랫동안 눈과 가슴에 새길 수 있다. 힐링이 따로 없다. 무엇보다 워킹골프를 하고나면 ‘꿀잠’ 잘 수 있다.
◇“골프의 본질에 집중해 그 가치를 전달할 것”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허명호 대표는 “워킹골프 도입 등으로 비싸고 좋은 골프장이라는 인식을 넘어 골프 본질에 더 집중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비전도 ‘진짜 골퍼들을 위한 골프장’이다”라면서 “로봇트롤리 도입으로 ‘워킹골프’를 시작한지 한 달 가량 됐다. 하루에 5팀 내외가 소화하고 있는데, 최대 60팀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트롤리를 이용할 경우 골프장 사용료(그린피) 외에 이용료 2만원을 지불하면 된다. 캐디피, 카트비는 당연히 없다. 파인비치는 워킹골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그린 안팎으로 다닐 수 있는 1인용 전동카트도 도입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보다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골프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 우리도 외국처럼 진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워킹골프는 골프가 주는 본질의 재미를 준다. 동시에 누구나 합리적으로 골프할 수 있는 건전한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인비치는 한 번도 오지 않은 골퍼는 있어도 한 번만 온 골퍼는 없다고 자신한다. 멀지만 한 번 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이라며 “궁극적으로 세계 톱100 안에 드는 골프장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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