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토론토가 쏘아올린 공! '공포의 알동' 순위 싸움 접전 예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시 공포의 알동!'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복귀하면서 마운드가 더 높아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29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시작한 죽음의 17연전 가운데 13경기를 소화해 8승 5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공포의 알동'이라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3위를 지키며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토론토는 에인절스에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죽음의 17연전 첫 시리즈를 잘 마쳤다. 하지만 '공포의 알동'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 4연전에서 1승 3패로 밀리며 주춤거렸다. 곧바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같은 지구의 추격자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을 스윕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그리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4연전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최근 투수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최근 4경기에서 내준 실점이 3에 불과하다. 9일 경기에서는 1-0 완봉승을 올렸다. 류현진의 가세로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선발진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니 불펜 역시 부담이 줄었다. 방망이가 좀 식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은 이유다.
65승 51패를 마크했다.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선두 볼티모어(70승 44패)와 격차는 6게임, 2위 탬파베이 레이스(69승 47패)에 4게임 뒤졌다. 여전히 멀지만 전반기 10게임 이상 벌어졌던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추격자들과 거리는 더 벌렸다. 4위 보스턴(59승 55패)에 5게임, 5위 뉴욕 양키스(59승 56패)에 5.5게임 앞섰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3위를 지키고 있다.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66승 49패)에 1.5게임 차로 밀렸으나, 4위 시애틀 매리너스(62승 52패)과 2게임 차를 보인다. 시애틀이 최근 7연승으로 가파란 상승세를 탔지만, 같은 지구의 보스턴과 양키스를 멀리 떨어뜨려 여유가 좀 더 생겼다.
'공포의 알동'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올해도 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위 싸움이 뜨겁다. 시즌 끝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지구 선두 볼티모어는 0.614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 아래로 탬파베이와 토론토가 65승 이상을 거뒀고, 보스턴과 양키스도 5할 승률 이상을 마크하고 있다. 꼴찌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수 미네소타 트윈스(60승 56패)에 반게임밖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 볼티모어와 탬파베이의 가을잔치가 유력하지만 토론토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보스턴과 양키스도 반전을 꿈꾼다.
토론토로서는 5일부터 7일까지 치른 보스턴과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기며 탄력을 받았다. 이전까지 6전 전패로 크게 밀렸으나 이번 시리즈 스윕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0일 클리블랜드 원정 경기와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으로 죽음의 17연전을 마무리한다. 마운드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공격력을 끌어올리면 힘든 일정을 웃으며 마칠 수 있다.
메이저리그 6개 지구는 모두 5개 팀씩 포함된다. 5개 팀이 모두 승률 0.500을 넘긴 곳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가 유일하다. 역시 '공포의 알동'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화끈한 순위 싸움의 중심에 토론토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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