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스테이블 코인 ‘PYUSD’, 최초의 美 규제당국 출시 승인?[엠블록레터]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출시 소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2020년부터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거든요. 페이팔이 인수한 지갑 자회사인 커브는 팍소스와 스테이블 코인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고 페이팔의 간편결제 자회사 벤모(Venmo)가 가상자산 송금을 지원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죠. 가상자산이라는 개념이 낯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올해 초 미국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 코인 발행 파트너 팍소스를 BUSD 발행과 관련해 조사하면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되었습니다. 그 후 약 6개월 만에 새로운 소식을 가져다준 거죠.
벤모에 따르면 2023년 4월 말을 기준으로 플랫폼 전체 고객의 74%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페이팔은 2022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총 6억 4백만 달러 규모의 고객 가상자산을 보관했다고 밝히기도 했구요. 즉, 이들의 사용자들은 친 가상자산적이라는 거죠. 사용자들의 성향을 일찍이 알아채 2020년부터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왔으니, 이들의 혜안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사용자들도 새로 도입될 페이팔 USD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네요.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 출시 소식에 수많은 사람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심리는 발표 직후 2% 이상의 주가상승으로 반영되었구요. 페이팔은 전 세계적으로 4억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거물 기업이자 사용자들 또한 가상자산에 익숙한 사람들이니까요. 팍소스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팍소스가 뉴욕 금융감독국의 규제를 받고 있어 팍소스가 파산하더라도 페이팔 USD의 이용자들은 뉴욕금융감독국이 개입해 자산을 보호할 예정이라고 하구요. 스테이블 코인 이슈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었던 찰나 페이팔 USD에 관심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해당 스테이블 코인이 페이팔과 벤모 사이에서만 사용 할 수 있어 너무 중앙화된 방식이 실망스럽다는 의견인데요. 일각에서는 규제 친화적인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으로 인해 규제당국이 기존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의 명분으로 사용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는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이 규제당국의 규제 아래에 있고 세계적인 핀테크 앱 두 곳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평소 가상자산에 대해 거부감 혹은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팔 USD가 잘 온보딩 된다면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 확대로 한동안 잠잠했던 시장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구요. 구독자분들은 페이팔 USD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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