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관통' 카눈 美 연구 위성에 포착…반시계로 돌며 북상 중

박재하 기자 2023. 8. 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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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미국 기상연구기관 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기상위성 전문연구기관(CIRA)은 이날 남해안에 상륙해 서서히 북상 중인 카눈의 경로를 담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CIRA가 공개한 영상에는 카눈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며 느리게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CIRA는 카눈의 '태풍 누적 에너지'(ACE)가 25로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ACE 총량인 5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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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中·日 고기압으로 두 차례 급선회"
10일 남해안에 상륙…11일 북한으로 넘어가
10일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기상위성 전문연구기관(CIRA)은 이날 남해안에 상륙해 서서히 북상 중인 카눈의 경로를 담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CIRA 제공)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10일 한국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모습이 미국 기상연구기관 위성에 포착됐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기상위성 전문연구기관(CIRA)은 이날 남해안에 상륙해 서서히 북상 중인 카눈의 경로를 담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CIRA가 공개한 영상에는 카눈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며 느리게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당초 카눈은 한국과 일본 사이 동해를 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갑자기 경로를 바꾸며 한국을 관통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지구관측소는 "중국과 일본 남부에 위치한 고기압이 카눈을 가로막으면서 두 차례 급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카눈은 이날 낮 12시쯤 대구, 오후 6시 청주 인근을 거쳐 오후 10시 서울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는 '강'에서 '중'으로 다소 약해졌지만 한반도를 북상하면서 500㎜ 넘는 많은 비를 뿌리겠고, 바람도 시속 100㎞가 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CIRA는 카눈의 '태풍 누적 에너지'(ACE)가 25로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ACE 총량인 5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ACE는 122다.

한편 카눈은 11일 새벽 북한으로 넘어가 평양을 지나며 12일 새벽에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60시간 내 열대 저압부로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낮 12시쯤 대구 남남서쪽 약 50㎞ 부근 육상까지 이동하겠다.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약 60㎞ 부근을 지나겠고, 오후 6시에는 청주 북북동쪽 약 40㎞ 부근을,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동쪽 약 30㎞ 부근을 지나겠다. 서울과는 오후 10시쯤 가장 가까울 것으로 예보됐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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