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바이오, 큐레이 호평에 기대감↑…코넥스 스타바이오로 우뚝

올해 하반기 아이오바이오 주가 추이.

구강 헬스케어 전문기업 아이오바이오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주가가 90%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하반기 코넥스 시장 주가 상승률 1위 종목이다. 대표 제품인 치아질환 조기진단 의료기기 '큐레이'(Q-ray)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외 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오바이오는 올해 하반기 주가 상승률이 87.58%로 코넥스 시장에서 가장 높다. 올해 꾸준히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하반기 들어 4000원대 후반으로 뛰었다. 이날 종가는 4680원이다. 단숨에 코넥스 시장의 스타 바이오로 부상했다.

아이오바이오는 정량광형광기법을 적용한 큐레이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또 큐레이와 연동해 환자의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 '링크덴스'(LinkDens)도 보유했다. 최근 학계에서 정량광형광기법의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며 덩달아 큐레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 올해 들어 큐레이 공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치과대학 연구진은 '정량형광기(큐레이)를 활용한 균열치아의 진단 효능 평가' 연구를 통해 큐레이가 균열치아 진단에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를 통해 균열치아와 큐레이 진단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Photodiagnosis and Photodynmic Therapy'(광진단과 광역학 치료)에 발표됐다.

이어 지난 4월 김미리 서울아산병원 치과보존과 교수는 '자연치아 보존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고찰 - 진단적 관점' 논문을 통해 균열치아의 경우 정량광형광기술을 활용한 진단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해야 자연치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김백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연구팀의 정량광형광기술(QLF) 연구를 다룬 논문이 치의학 저널인 'Journal of Dentistry'(저널오브덴티스트리)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이 논문을 통해 정량광형광기술을 활용하면 구강 안 근관(치아의 뿌리 부위)의 세균 감염 상태를 즉각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질환의 경우 조기진단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량광형광기술을 활용한 효율적 진단이 의미가 있다.

또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는 정량광형광검사법이 균열치아 상태를 검사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신의료기술평가제도를 통한 건강보험(건보)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정량광형광검사 의료기기인 큐레이에 대한 의료 현장의 관심이 커지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정량광형광검사는 치아우식증을 탐지하는 효과를 인정받아 201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평가받고 2021년 치아우식증 검사 항목으로 치과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등재됐다. 향후 균열치아 검사에서도 건보 급여가 적용될 경우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아이오바이오는 두 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34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회사 아헬즈,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장비 및 광학계측기 업체 에이앤아이와 큐레이의 국내외 공급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아이오바이오 관계자는 "큐레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 공급 확대, 해외 시장 진출 준비,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 영향으로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