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취급 느슨한지 보겠다"…당국, 대출 증가세 제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취급 행태를 점검한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주담대를 느슨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은행권 주담대 취급 행태를 점검키로 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 한달에만 6조원이 증가한 총 1068조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 차주 소득심사 과정 점검
하반기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속도 조절
금융위원회는 10일 이세훈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의 가계부채 확대가 당장 금융안정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도 “증가세가 확대·지속 시 거시경제·금융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은행권 주담대 취급 행태를 점검키로 했다. 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한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필요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은행이 비대면 주담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주 소득심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연체관리가 충분한지도 점검한다.
은행 주담대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4월 증가 전환한 뒤 증가폭을 키우며 지난달엔 3조9000억원 늘었다. 상반기 전체 주담대 증가세를 이끈 특례보금자리론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정책모기지는 3월 7조5000억원 늘었으나 지난달 증가액은 2조4000억원으로 축소했다.
가계부채 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고정금리 대출 확대, DSR 제도안착 및 분할상환 비중 확대 등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청년·취약계층 등이 대출연체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환능력 확인·채무조정 지원 관련 과제도 검토한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점검에 나선 것은 지난해 금리인상 등으로 줄어들던 대출 잔액이 이달 2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다시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 한달에만 6조원이 증가한 총 1068조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는 4개월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가계부채가 금융안정을 위협하거나 우리경제의 구조적 성장저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양적·질적 관리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조부가 물려준 70년 된 롤렉스 시계, 롤렉스가 망가뜨렸어요”
- 물바다 된 대구에서 1명 사망·1명 실종
- “다리 만져달라” 택시기사에 요구한 20대 붙잡혀
- 창원서 정차 중 버스서 ‘펑'…빗물에 맨홀 뚜껑 솟구쳤다
- 뉴진스 '인기가요' 무대, 과도한 간접광고 아닌가요?[궁즉답]
- “눈 튀어나오고 절뚝”...경찰관 눈썰미 뇌출혈 직전 어르신 살렸다
- '카눈' 관통, 피해 속출하는 현재 상황
- “박카스 달라” 편의점주 옷 벗긴 그놈…‘강간 미수' 판단한 법원, 왜
- “판사에 반말했다가 10日 구치소행...욕창 생겨” 소송 결과는
- 김은경 혁신위원장 사퇴...민주당 혁신위 활동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