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 5년 만에 최고… 인도 수출 금지, 태국 생산 감소 여파

이용성 기자 2023. 8. 10.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 쌀값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태국 쌀 수출업자 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태국의 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쌀 최대 수출국 인도가 일부 종의 수출을 금지한 탓에 이날 태국의 백미 가격이 5% 급등한 톤(t)당 648달러(약 85만2500원)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쌀값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태국 쌀 수출업자 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태국 백미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50% 가까이 올랐다.

인도에서 쌀을 실어나르는 모습.

블룸버그에 따르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태국의 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쌀 최대 수출국 인도가 일부 종의 수출을 금지한 탓에 이날 태국의 백미 가격이 5% 급등한 톤(t)당 648달러(약 85만2500원)를 기록했다.

지난 달, 인도는 이상 기후에 따른 공급 불안이 우려되면서 자국 소비를 먼저 보호하기 위해 바스마티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의 쌀 수출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패닉 바잉(두려움에 사재기하는 것)이 일어났다.

최근의 공급 위기는 두 번째로 큰 쌀 수출국 태국의 생산량 감소에서 비롯됐다. 당국은 엘니뇨가 시작되면서 날씨가 건조해질 것에 대비해 농부들에게 쌀보다 물을 덜 쓰는 다년생 작물을 생산하길 장려했다. 작물 재배 보다 가정용으로 쓸 물이 당장 더 필요해서였는데 설상가상으로 주요 쌀 생산 지역의 누적 강우량도 평소보다 40% 줄었다.

세계 쌀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도가 쌀 수출을 금지한 것도 쌀 부족 우려를 키웠따. 블룸버그는 쌀 가격 급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곡물협정 종료와 이상 기후로 인한 세계 식량 시장의 스트레스를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자 중국에 이은 세계 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는 앞서 지난달 20일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부스러진 쌀알(싸라기·broken rice)수출도 제한했다.

인도의 세계 쌀 수출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인도의 쌀 수출량은 2위와 3위인 태국과 베트남과 비교해 약 2배 정도가 많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