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 5년 만에 최고… 인도 수출 금지, 태국 생산 감소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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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쌀값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태국 쌀 수출업자 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태국의 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쌀 최대 수출국 인도가 일부 종의 수출을 금지한 탓에 이날 태국의 백미 가격이 5% 급등한 톤(t)당 648달러(약 85만2500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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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쌀값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태국 쌀 수출업자 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태국 백미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50% 가까이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태국의 쌀 생산이 차질을 빚고 쌀 최대 수출국 인도가 일부 종의 수출을 금지한 탓에 이날 태국의 백미 가격이 5% 급등한 톤(t)당 648달러(약 85만2500원)를 기록했다.
지난 달, 인도는 이상 기후에 따른 공급 불안이 우려되면서 자국 소비를 먼저 보호하기 위해 바스마티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의 쌀 수출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패닉 바잉(두려움에 사재기하는 것)이 일어났다.
최근의 공급 위기는 두 번째로 큰 쌀 수출국 태국의 생산량 감소에서 비롯됐다. 당국은 엘니뇨가 시작되면서 날씨가 건조해질 것에 대비해 농부들에게 쌀보다 물을 덜 쓰는 다년생 작물을 생산하길 장려했다. 작물 재배 보다 가정용으로 쓸 물이 당장 더 필요해서였는데 설상가상으로 주요 쌀 생산 지역의 누적 강우량도 평소보다 40% 줄었다.
세계 쌀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도가 쌀 수출을 금지한 것도 쌀 부족 우려를 키웠따. 블룸버그는 쌀 가격 급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곡물협정 종료와 이상 기후로 인한 세계 식량 시장의 스트레스를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이자 중국에 이은 세계 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는 앞서 지난달 20일 비(非)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부스러진 쌀알(싸라기·broken rice)수출도 제한했다.
인도의 세계 쌀 수출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인도의 쌀 수출량은 2위와 3위인 태국과 베트남과 비교해 약 2배 정도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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