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비바람 피해 신고 27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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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부산지역에 최근접했던 10일 오전 부산에서는 200건이 넘는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점차 태풍 중심에서 멀어지면서 신속하게 피해 복구가 이뤄지고, 도로 통제가 해제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부산에서는 270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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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침수로 고립된 차량에서 운전자 구조…강풍에 머리 부상도
도심 곳곳 가로수 쓰러지거나 간판 떨어지는 등 신고 잇따라
해운대 마린시티 등 상습 피해 지역 큰 월파 피해 없어
오후부터 도로 통제 해제, 도시철도 정상 운행…점차 회복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부산지역에 최근접했던 10일 오전 부산에서는 200건이 넘는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점차 태풍 중심에서 멀어지면서 신속하게 피해 복구가 이뤄지고, 도로 통제가 해제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부산에서는 270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 55분쯤에는 강서구 화전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 안에서 고립됐다는 운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바퀴가 절반가량 물에 잠긴 채 고립된 차량 안에서 20대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오전 11시쯤에는 북구 화명동의 한 주택에서 마당의 천막을 해체하려던 60대 남성이 강한 바람이 몰아쳐 쇠기둥에 머리 등을 부딪히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쯤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택가에선 집 담벼락이 무너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8시 25분쯤에는 동구 초량동 한 아파트에서 건물 외벽이 떨어졌다.
이외에도 북구와 해운대구 등 부산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건물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사상구와 금정구 등의 주거지에서는 옥상 물탱크가 바람에 날아갔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오전까지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면서 월파와 침수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년 태풍이 올 때마다 월파 피해를 입었던 해운대구 마린시티도 건물 파손 등 피해를 입은 아파트나 상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오후 마린시티 일대에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주민들이 도보를 걸어다는 등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 A씨는 "비바람이 창문을 굉장히 강하게 두드리는 등 태풍의 세기가 느껴지긴 했지만 지난 태풍에 비해선 약한 느낌이었다"며 "주민들도 창문을 잘 잠그는 등 대비를 철저하게 해 걱정보단 수월하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한때 통제됐던 도심 곳곳 해안가 도로와 지하차도도 오후부터 점차 통제가 해제되기 시작했다.
해안가 도로와 교량, 지하차도 등 부산 내 도로 31곳이 한때 통제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오후 1시 기준 거가대교와 을숙도대교, 신선대지하차도 등 8곳은 교통 통제가 해제됐다.
이날 오전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 구간과 부산김해경전철도 각각 오후 12시와 오후 12시 30분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동해선의 경우 선로 안전 점검 후 오후 4시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동구와 중구 등 주택 침수나 붕괴 우려가 큰 297세대 주민 475명은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오후 3시 기준 73세대 121명은 현재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태풍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부산지역과는 멀어졌지만 밤까지는 계속 영향을 받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밤까지 부산에는 5~30㎜의 비가 산발적으로 더 내리고,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중심과 멀어지면서 강수는 약해지겠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며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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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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