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정우성의 첫 연출 도전.."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버텨"[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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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의 연출 겸 배우인 정우성이 연출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만족도를 밝혔다.
1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의 연출 겸 배우 정우성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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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의 연출 겸 배우 정우성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베테랑 배우 정우성의 30번째 영화이자, 좋은 감독 정우성의 첫 번째 영화다.
이날 정우성은 '보호자'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증인' 촬영을 끝내고 배우로서 액션 장르를 찍고 싶다고 생각한 와중에 친한 제작사 대표가 시나리오를 주더라. 근데 너무 뻔했고, 사실 '남들이 다 했던 걸 뭘 또 하냐'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러면 안 되지만 사적인 감정도 있었고, 그래서 주연으로 캐스팅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신인 감독이 연출하기로 돼 있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연출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 그때 '그럼 내가 연출할까?'라고 했고, 제작사 측에서 너무 좋아하더라"라며 "근데 막상 연출하려고 보니까 이 설정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어떤 도전을 해야 할지 나답게 풀어보자고 생각했다. 기존 시나리오에서 약간의 뒤틀림을 선택했고, 새로운 도전을 성공시키면 나름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4년 데뷔해 30년 만에 메가폰을 잡게 된 정우성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버틴 것 같다.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어떤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준비하다가 엎은 작품도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품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배우들이 다음 작품도 함께하고 싶다고 얘기해 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현장에서 감독으로서의 작업 과정은 꽤 만족스럽다. 제 적성에 맞는 자리였던 것 같다. 함께 참여했던 배우, 스태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감독이었다"며 "완성된 작품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제가 의도한 부분을 충실히 실행하려고 했다. 한 분이라도 더 이 영화를 통해서 감독 정우성의 언어가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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