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느려진 '카눈'…오후 6시 충주, 퇴근시간대 수도권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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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한 뒤 북진을 거듭하던 6호 태풍 '카눈'이 대구를 지나면서 왼쪽(북서진)으로 방향을 바꿔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상륙 후 한때 속도가 빨라졌던 카눈은 다시 속도를 늦춰 '거북이 걸음'으로 내륙을 할퀴며 경기 북부로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낮 12시 대구 남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친 뒤 오후 4시 현재 경북 구미 부근까지 다다랐다.
상륙 뒤 북진하던 카눈은 이동 방향을 오후 2~3시쯤 북서쪽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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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이천·9시 광주·10시 남양주…11일 북한으로 이동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한 뒤 북진을 거듭하던 6호 태풍 '카눈'이 대구를 지나면서 왼쪽(북서진)으로 방향을 바꿔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다. 상륙 후 한때 속도가 빨라졌던 카눈은 다시 속도를 늦춰 '거북이 걸음'으로 내륙을 할퀴며 경기 북부로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낮 12시 대구 남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친 뒤 오후 4시 현재 경북 구미 부근까지 다다랐다. 상륙 뒤 북진하던 카눈은 이동 방향을 오후 2~3시쯤 북서쪽으로 꺾었다.
오후 3시 기준 태풍 중심기압은 980h㎩,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였다. 현재 태풍 강도는 '중'으로 지붕이 날아갈 수준의 위력이다. 강풍 반경은 300㎞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카눈의 영향권에 있다.
낮 한때 이동 속도는 시속 38㎞ 전후까지 빨라졌으나 현재는 시속 20㎞대로 이동 중인 걸로 예상된다. 상륙 시 속도가 빨라졌던 것은 카눈이 내침 뒤 관성적으로 더 앞으로 나아간 데다 지형효과가 겹친 것 때문인 걸로 알려졌다.
카눈은 오후 4시쯤 상주를 지나 오후 6시 충주를 지나친다. 경기권에 진입하는 시기는 오후 7~8시쯤으로 파악됐다. 이때는 퇴근시간대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카눈은 이후 이천을 오후 8시에, 광주 오후 9시, 남양주 오후 10시에 지난 뒤 11일 오전 0시 연천을 통해 북한 쪽으로 넘어가겠다. 카눈은 세력이 약화한 채로 평양 왼쪽을 지나쳐서 평안북도 해안에서 열대 저압부로 바뀌며 소멸 수순을 밟겠다.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풍우가 퍼붓고 있다. 강원 삼척에는 9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370㎜ 비가 내렸다. 이밖에 경남 양산에 349.0㎜, 강릉 307.3㎜, 김천 295.0㎜ 등의 강수량이 집계됐다.
주요 도시 누적 강수량은 대전 172.2㎜, 경북 경주 162.0㎜, 포항 163.9㎜, 전북 전주 154.1㎜, 대구 132.1㎜, 광주 91.8㎜, 서울 33.0㎜ 등이다.
강원 속초에는 오후 1시 22분부터 1시간에 72.7㎜ 비가 내렸다. '극한호우'에 따른 재난문자 발송 수준 폭우지만 시범운영 지역이 수도권에 국한돼 문자가 발송되진 않았다.
최대 순간풍속은 부산(가덕도) 시속 126㎞, 계룡 시속 117㎞, 고성 시속 112㎞ 등이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최대 200㎜, 강원 영동은 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 영서 200㎜, 충청 200㎜, 전북 200㎜, 광주·전남 150㎜(많은 곳 전남 동부 200㎜ 이상) 경상권 200㎜(많은 곳 경상서부 내륙, 경상 해안 300㎜ 이상) 울릉도·독도 80㎜, 제주 40㎜다.
카눈이 지나가는 동안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겠다. 최대 순간 풍속이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에는 시속 144㎞(초속 40m) 내외, 강원 영동과 경상권 내륙, 전라권(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 충남 서해안, 제주도에는 시속 90~125㎞(초속 25~35m) 인천과 경기 서해안, 경기 남부 내륙, 강원 영서, 충청 내륙에는 시속 70~110㎞(초속 20~30m), 서울과 경기 북부 내륙은 시속 55~90㎞(초속 15~25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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