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고 바다 뛰어들었다” 대형 산불이 집어삼킨 하와이

2023. 8. 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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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직 진압되지 않고 이틀째 확산하는 중이다.

그는 "이번 산불은 "마우이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대 규모"라고 말하며 "마우이섬의 소도시와 마을 13곳에서 주민 대피를 시작했고, 16개 도로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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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재 현장/사진=X(구 트위터) @The Hotshot Wake Up, Mathew Thayler



하와이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직 진압되지 않고 이틀째 확산하는 중이다. 현지 기상 당국은 800마일(1287km) 떨어져 있는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마우이섬의 1만 4000가구 이상의 주택에 정전이 일어났으며, 한밤중에 번진 산불에 놀란 일부 주민은 뜨거운 불길을 피해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와이 본섬 빅아일랜드에서도 수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이 불타고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실비아 루크 주지사 대행은 산불이 크게 난 하와이 본섬과 마우이섬 2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번 산불은 “마우이에서 발생한 산불 중 최대 규모”라고 말하며 “마우이섬의 소도시와 마을 13곳에서 주민 대피를 시작했고, 16개 도로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특히 마우이섬 내 유명한 관광지인 라하이나의 피해가 컸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9,000여명이 모여 사는 마우이섬 라하이나(Lahaina)의 상당 부분이 파괴돼 수백 가구가 집을 잃었다고 말했다.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 2100여 명과 마우이 항공편 취소로 인해 발이 묶인 관광객 2000여 명은 모두 대피소 4곳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대피소는 정원이 넘친 상태이며, 생필품도 모자란 상황이다.
 
마우이에 거주 중인 교민 5백여 명과 한국인 관광객 등 한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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