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주주 챙기자…제약바이오, 줄줄이 중간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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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잇따라 중간배당에 나선다.
작년보다 주가와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배당 수준을 유지하는 가하면, 창사 이래 처음 중간배당을 결정한 기업이 나왔다.
그럼에도 중간배당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주가 하락, 경영진의 소통 부재 등을 놓고 최근 소액주주들과 갈등이 격화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씨젠 관계자는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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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상장 3사, 창사이래 첫 중간배당
동아쏘시오, 2021~2023년 순이익 30% 이상 주주환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잇따라 중간배당에 나선다. 작년보다 주가와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배당 수준을 유지하는 가하면, 창사 이래 처음 중간배당을 결정한 기업이 나왔다. 주주환원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10일 체외진단업체 씨젠은 주당 200원의 2분기 배당(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93억2040만원, 시가배당률은 1%다. 이번 배당금은 이달 29일 씨젠 주주들에 지급될 예정이다.
이로써 씨젠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배당금은 첫 중간배당이 이뤄진 2021년 2분기(주당 400원)를 제외하고 주당 200원으로 동일하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거둔 호실적이 이 기간 통큰 배당의 원천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체외진단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씨젠도 올 1분기 매출이 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13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내일 발표되는 2분기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악화'가 점쳐진다. 이 탓에 씨젠은 올해 주가도 작년, 재작년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간배당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주가 하락, 경영진의 소통 부재 등을 놓고 최근 소액주주들과 갈등이 격화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씨젠 관계자는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용구조가 개선되고 비코로나 진단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인 만큼 향후 매출 증가 및 수익구조 개선을 기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휴온스그룹 상장 3사는 올해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에 나선다. 배당금은 휴온스가 주당 300원(총액 35억4883만원)이고, 휴온스글로벌과 휴메딕스 각각 주당 250원(30억6202만원·25억467만원)이다. 모두 이달 25일 주주들에 지급된다.
휴온스그룹이 지난 2월 공개한 '중장기 배당정책'의 일부다. 당시 휴온스그룹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소 0%에서 최대 30%까지 상향한다고 밝혔다. 배당은 현금배당으로 이뤄지며 결산배당과 중간배당에 나서겠단 계획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단 취지다. 이는 실적이 뒷받침돼 가능했다. 주력사인 휴온스는 올 2분기 매출 1407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으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64.5% 증가한 수치다. 마취제 대미 수출이 늘고 마취제, 순환기계 등 처방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건강기능식품 성장세도 한몫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이달 10일 주주들에 주당 1000원, 총 62억5072만원 규모 중간배당을 지급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이번 시가배당률은 1.2%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2021년(3분기)부터 3년째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2021년 3월 공정공시를 통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하는 연결 당기순이익(비경상적인 이익과 손실 제외)의 3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정이다. 당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3년간 총 배당금을 300억원 이상 지급할 예정"이라며 "중간배당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화제약이 주당 50원, 총 8억7583만원 규모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이달 24일 지급 예정이다. 앞서 케어젠은 주당 1200원, 총 117억9222만원 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2분기에 대한 중간배당으로 지난달 21일 지급됐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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