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월류 괴산댐 '조마조마'…유입량 방류량 초과

엄기찬 기자 2023. 8. 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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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집중호우 때 월류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안겼던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의 수위가 태풍 '카눈'이 뿌린 많은 비에 급상승하고 있다.

10일 괴산군과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에 따르면 괴산댐의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수위는 131.47m로 제한수위(134.00m)에 근접했다.

앞서 괴산댐은 계속된 장맛비로 지난달 15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9시22분까지 3시간 가까이 월류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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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위 131.47m 제한수위 근접
유입량 649.37톤, 방류량 499.37톤
태풍 '카눈' 북상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이 수문 7개를 모두 열어 방류에 나서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 실시간 화면 캡처)/뉴스1

(괴산=뉴스1) 엄기찬 기자 = 지난달 집중호우 때 월류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안겼던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의 수위가 태풍 '카눈'이 뿌린 많은 비에 급상승하고 있다.

10일 괴산군과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에 따르면 괴산댐의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수위는 131.47m로 제한수위(134.00m)에 근접했다.

계획홍수위(136.93m)와 월류수위(137.65m)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나 상류지역 유입량이 방류량을 크게 웃돌고 있어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오후 2시40분 기준) 수문 7개를 모두 열고 초당 499.37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으나 유입량은 이보다 훨씬 많은 초당 649.37톤에 달한다.

앞서 괴산댐은 계속된 장맛비로 지난달 15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9시22분까지 3시간 가까이 월류가 발생했다. 그 바람에 상·하류지역에 침수 등 큰 피해를 남겼다.

순수 국내 기술진이 설계하고 시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용 댐인 괴산댐은 1980년 7월22일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한 차례 월류했다.

발전용 댐이라 홍수대비에 취약하고, 유역면적(671㎢)에 비해 저수용량(1533만톤)이 적어 수위 증가 속도가 빨라 홍수 조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월류가 발생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자료사진)/뉴스1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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