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태풍 ‘카눈’ 피하러 창가로 온 이녀석의 정체

[사진 출처 = 애니멀플래닛]

제6호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10일 부산의 한 고층건물 창문에서 수리과로 추정되는 새 한 마리가 발견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애니멀플래닛’은 이날 공식 SNS에 조류 사진을 게시하면서 “태풍 때문에 독수리가 문 좀 열어 달라고 찾아왔다”고 글을 작성했다.

사진을 보면 새 한 마리가 주방으로 추정되는 공간의 창문 바깥에 서 있다. 비를 맞은 새는 창문 쪽으로 밀착해 좁은 창틀에 겨우 서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일대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근접했던 이날 오전에는 가덕도를 관측 지점으로 삼는 강서구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4.9ｍ를 기록했으며, 남구 초속 33.2ｍ, 사하구 초속 30.5ｍ 등의 바람이 불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금정구에는 263.5㎜의 강우량이 기록됐고 사상구 237.5㎜, 북구 232.5㎜, 강서구 230.5㎜ 등이다.

한편 오후 2시 기준 카눈의 위치는 경북 안동 남서쪽 38㎞ 지점이다. 경북 안동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서 시속 38km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경 서울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을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