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는 광주·전남…곳곳에 생채기(종합)
곳곳서 사전대피·도로통제도…오후까지 영향권
(광주·무안=뉴스1) 전원 이수민 이승현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광주·전남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오후 2시 기준 경북 안동 남서쪽 약 40㎞ 육상에서 시속 38㎞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224.0㎜, 구례 성삼재 200.5㎜, 여수 돌산 151.5㎜, 광주 무등산 121.5㎜, 담양 봉산 118.5㎜, 광양 113.9㎜, 화순 백아 113.0㎜, 곡성 109.5㎜ 등을 기록 중이다.
최대순간풍속은 여수 간여암이 29.2m(105㎞/h)로 가장 세게 불었다. 이는 지붕을 날릴 수 있는 정도의 강풍이다. 이어 거문도·화순 26.2m(94㎞/h), 보성 23.9m(86㎞/h), 신안 가거도 21.8m(78㎞/h), 광주 무등산 20.1m(72㎞/h)로 집계됐다.
전남 14개 시군(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완도·곡성·구례·화순·해남·영암·진도)에는 태풍경보가, 이밖의 지역과 광주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태풍특보는 이날 늦은 오후에서 밤 사이 모두 해제될 전망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광주 12건, 전남 58건의 소방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7시13분쯤 광산구 월곡동 한 도로 인근의 맨홀 뚜껑이 열려 침수가 우려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정전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19분쯤에는 바람에 흔들린 나무가 전깃줄과 접촉해 광주 서구 금호동 6개 아파트 단지 3198세대에서는 정전이 일어났고, 승강기 갇힘 사고도 2건이 발생했다. 한국전력은 1시간 10분여만인 이날 오전 5시27분쯤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전남에서는 주택 지붕이 붕괴되는 등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순천시 주암면 호남고속도로 주암휴게소 인근 졸음쉼터에서는 오전 9시29분쯤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에서는 오전 8시46분쯤 주택 지붕이 무너지면서 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순군 화순읍 향정리에서는 건물 간판이 추락했고, 여수시 미평동 주택가에서는 창틀이 떨어지기도 했다.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거나 토사 낙석, 나무 쓰러짐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고흥과 여수에서는 185.5㏊의 벼 쓰러짐 피해도 있었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 우려로 사전 주민대피와 도로통제도 이뤄졌다.
광주에서는 14세대 23명, 전남에서는 707세대 943명이 사전대피했다. 이들은 태풍 북상 이후 순차적으로 귀가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곳곳에서 하천 출입구와 둔치주차장, 야영장, 해수욕장 등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와 무안국제공항·여수공항에서는 비행편이 결항됐다가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53개 여객선 항로도 전면 운항이 통제됐다. 철도 30편도 미운행되고 있다. 통제된 뱃길과 도로 등은 태풍특보 해제 후 점차 정상화된다.
광주에서는 7곳이 휴교에 들어갔고, 18곳은 등교 조정, 3곳은 단축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169곳의 학교에서는 방과후수업을 중단했다. 전남에서는 20개 학교가 휴교 또는 등교를 조정했다.
기상청은 전남 북부에 이날 오후 9시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며 "오후까지 강한 비바람이 예보돼 있어 시설물과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의 상수원은 홍수 예방을 위해 방류를 진행 중이다.
태풍 북상 전 저수율이 62.2%까지 올랐던 주암댐은 초당 200톤 이상 방류를 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58.7%로 하락했다.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는 방류량을 줄이고 있다.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도 85% 수준이었던 동복댐에서 물을 일부 방류해 이날 저수율은 83.54%, 저수량 7682만9000㎥를 유지하고 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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