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제안 심도있게 논의…당 쇄신 이뤄낼 것"

"민주당 쇄신 위한 고언…지도부, 진지하게 논의"

(서울=뉴스1) 문창석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대표 선출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는 등의 혁신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제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쇄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혁신위원회의 제안은 민주당의 쇄신을 위한 고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의원 투표 배제안에 대해 "혁신위가 쇄신안, 이른바 혁신안을 공식 제안한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 최고위원회의 등 당 지도부의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총회도 열릴 것이고 의원 워크숍 등 여러 단위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논의 과정을 거쳐 (당내 의견 수렴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지도부 회의와 여러 단위의 논의에 맞춰서 우리 당원들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민주당의 쇄신 방안을 수용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현역 의원들에게 공천 불이익을 줄 경우 계파를 막론하고 반발이 거셀 것'이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여러 단위, 특히 최고위 지도부에서 진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당대표를 위한 혁신위'라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선 "태풍 안전 대책을 세우고 민생과 경제를 돌보는 데 집권당으로서 역할을 더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혁신위가 최근 논란으로 조기에 종료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혁신위 활동 기한과 활동 여부는 혁신위 자체에서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 입장을 내는 건 맞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2024년 당조직, 공천 규칙 혁신안을 발표하고 모든 활동을 마무리했다.

혁신위는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시 대의원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대폭 높이고, 공직윤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 등의 혁신안을 내놨다.

이 밖에도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들 중, 후진을 위해 길을 열어주실 만한 분들인데도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불출마 결단을 내려주시고 당을 위해 헌신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용퇴를 권고하기도 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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