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30.8% ↓..."하반기 개선 기대"

임찬영 기자 2023. 8. 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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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 사업의 경우 물가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수도권 주요 점포가 리뉴얼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마트·슈퍼 상품 통합소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홈쇼핑 사업은 2분기 매출 2310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0억원으로 9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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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마트·슈퍼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소비 위축으로 백화점·홈쇼핑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다만 백화점 사업은 하반기 수도권 점포들의 리뉴얼이 예정돼 있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조6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515억원으로 30.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6.3% 증가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82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60억원으로 36.9% 줄었다. 식품·패션 상품군 매출은 늘었지만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은 감소했다. 특히 2분기 물가상승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 사업의 경우 물가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수도권 주요 점포가 리뉴얼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백화점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인도네시아 점포의 임차료 감면으로 인한 역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지난달 말 베트남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마트 사업은 2분기 매출 1조42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3% 역성장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7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슈퍼는 매출 3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마트·슈퍼 상품 통합소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특히 롯데슈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e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은 2분기 매출이 41.5%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0억원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이 개선되고 있다. 뷰티·명품·패션 등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화된 영향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2분기 매출이 23.4% 감소한 679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배 이상 높은 78억원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에 매출은 감소했으나 △재고 건전화 △점포 경쟁력 강화 등 체질 개선이 효과를 봤다.

홈쇼핑 사업은 2분기 매출 2310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0억원으로 92.8% 줄었다. 홈쇼핑 사업 전반이 침체한 상황에서 방송법 위반으로 새벽 시간대에 방송하지 못한 영향이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 1270억원을 기록해 4.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79.5% 줄었다. 입장객 감소에도 광고 등 부대 매출이 증가했으나 시간제 근로자 인원 증가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슈퍼 등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추이는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월 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에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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