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AIG여자오픈 관전포인트…전인지·김효주·고진영·부티에·넬리코다·이민지·리디아고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번째 시합이면서 2023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우승상금 135만달러)이 10일부터 나흘 동안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6,881야드)에서 개막한다.
총 144명이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결정하며, 36홀 경기 후 상위 65위(동타 포함)까지 본선에 진출할 예정이다.
1976년에 처음 열린 이 대회는 2001년부터 메이저로 승격되었다. 이전 1994~2000년에는 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공동 주관 대회로 진행됐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잘 알려진 이 대회는 2019년부터 AIG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며 2020년에 'AIG 여자오픈'으로 새롭게 브랜딩했다. AIG는 2025년까지 타이틀 스폰서십을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개최지인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이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904년에 개장한 이곳은 올드코스와 뉴코스로 이뤄졌으며, 두 코스 모두 허버트 파울러가 설계했다.
이번 주에는 대부분 올드코스를 중심으로 플레이가 되며, 12번홀과 13번홀만 뉴코스의 12·13번홀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는 다수의 유명 대회를 개최했으며, 1981년 라이더컵, 1978~1991년 유러피언 오픈, 2011년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등이 있다.
메이저 대회로 승격 이래 6명의 유럽 출신 선수가 AIG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 캐런 스터플스(2004년), 카트리오나 매튜(2009년), 조지아 홀(2018년), 소피아 포포프(2020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021년).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001년), 장정(2005년), 신지애(2008, 2012년), 박인비(2015년), 김인경(2017년) 등 이 대회에서 5명의 한국 선수 챔피언이 탄생했고, 총 6차례 우승했다. 박세리는 메이저로 승격된 첫해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주에 29개국 144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이 중 10명은 아마추어 선수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역대 챔피언 10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애슐리 부하이(2022년 우승)를 비롯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021년), 시부노 히나코(2019년), 조지아 홀(2018년), 김인경(2017년), 아리야 주타누간(2016년), 스테이시 루이스(2013년), 카트리오나 매튜(2009년), 신지애(2008, 2012년), 로라 데이비스(1986년)까지.
2023시즌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들 중 14명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고진영(한국),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앨리슨 코푸즈(미국), 린 그랜트(스웨덴), 한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그레이스 김(호주), 샤이엔 나이트(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 로즈 장(미국).
이들 중 고진영, 릴리아 부, 인뤄닝, 셀린 부티에가 다승(2승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주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프리디 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연승을 포함해 올 시즌 나 홀로 3승 고지를 밟은 부티에는 3주 연승과 함께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애슐리 부하이는 대회 2연패와 동시에 시즌 2승을 기대한다. AIG 여자오픈이 2001년 메이저로 승격된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2010년과 2011년에 연승한 청야니(대만)뿐이다.
올해 한국 선수로는 세계랭킹 2위로 나서는 고진영을 비롯해, 김세영, 김아림, 김인경, 김효주, 신지애, 신지은, 안나린, 양희영, 유해란, 이미향, 이정은6, 전인지, 지은희, 최혜진까지 15명이다.
작년에 출전한 박성현, 박인비, 유소연, 최운정, 이정은5는 올해 나오지 않는다. 또한 '국내파' 선수들이 한 명도 없다는 것도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이다.
김효주는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김효주도 유력한 우승후보다.
'메이저 퀸' 전인지도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이어간다. 특히 전인지는 지난해 부하이와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다니엘 강(미국), 렉시 톰슨(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출격한다.
이 대회의 18홀 최저타는 미네아 블롬크비스트가 2004년 3라운드 때 작성한 62타다. 이후 이미림이 2016년 1라운드에서 동타를 쳤다.
36홀 최저타는 2011년에 캐롤라인 마손이 써낸 133타로, 2016년에 이미림, 2017년에 김인경이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대회 54홀 최저타는 2017년에 김인경이 작성한 199타로 지난해 애슐리 부하이가 같은 타수를 적었다. 72홀 최저타는 2004년 캐런 스터플스의 269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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