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접으려 했는데" 카눈 지나간 통영 출항준비·영업재개 '일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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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경남 통영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이날 통영의 누적 강수량은 199.5㎜로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새벽과 아침에는 시간당 10~30㎜의 비가 쏟아졌다.
태풍 대비를 위해 전날 서둘러 퇴근했던 통영중앙시장 상인들도 오전부터 장사를 시작하고 있거나 방수포를 걷어내며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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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침수·버스정류장 흔들림 신고 등 접수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경남 통영은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통영시는 오전 9시30분을 기해 통영대교, 충무교, 사량대교의 차량통행제한을 해제했고 같은 시간 시내버스 운행도 재개됐다.
이날 통영의 누적 강수량은 199.5㎜로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새벽과 아침에는 시간당 10~30㎜의 비가 쏟아졌다. 매물도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34.2㎧의 강한 바람을 기록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경남에는 20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고 이중 통영은 도로침수, 버스정류장 흔들림 등 9건이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이 지나간 정오쯤 바람이 멎고 비가 점차 그치자 동호항에 피항 중이던 선박들은 하나둘 밧줄을 풀고 출항을 시작했다.
피해를 우려해 문을 굳게 잠근 상가들도 가게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한 상가 업주는 음식물 수거통과 가게 시설물에 쌓둔 모래주머니를 치우고 있었고 가게 앞 가판대를 펼치는 이도 보였다.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온 한 시민은 둥둥 떠다니는 해상 쓰레기를 보면서 혀를 차기도 했다.
출항 선박을 지켜보던 한 어업인은 “바람이 멎으면서 다들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동호항은 다른 무엇보다 큰 파도가 치는 걸 걱정하는 곳인데 다행히 파도가 높지 않아 큰 문제가 없었다”고 안도했다.
선박수리소를 운영하는 김종삼씨(65)는 “역대급 위력으로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예보를 듣고 단단히 대비했는데 평소 폭풍보다 조용하게 지나간 것 같다”며 “바람에 휘날린 쓰레기를 정리한 뒤 정상적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풍 대비를 위해 전날 서둘러 퇴근했던 통영중앙시장 상인들도 오전부터 장사를 시작하고 있거나 방수포를 걷어내며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횟집 주인 김씨(60대)는 “오늘 태풍이 상륙한다 해서 장사를 접으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약한 것 같아 일찍 나왔다”며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치고 해가 뜨면서 시장 손님들도 많이 오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쯤 통영에 도착한 ‘카눈’은 오후 1시 기준 대구 북북서쪽 약 20㎞ 육상에서 시속 38㎞로 북진 중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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