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정부에서도…" BTS 두고 때아닌 `차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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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준비와 운영에 태풍까지 겹치며 파행을 맞은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여야 간 책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드로 정치권에서 날카로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서 국방부에 BTS의 잼버리 K팝 콘서트 출연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가가 힘들고 또 외국 청소년 손님이 4만3000명 정도 와 있으니 과정이 어찌 됐든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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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준비와 운영에 태풍까지 겹치며 파행을 맞은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여야 간 책임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드로 정치권에서 날카로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서 국방부에 BTS의 잼버리 K팝 콘서트 출연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가가 힘들고 또 외국 청소년 손님이 4만3000명 정도 와 있으니 과정이 어찌 됐든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본인의 SNS에 글을 올려 "국방부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두고 BTS 팬덤 '아미'에서는 'BTS는 국가 소유가 아니다'며 강한 비판이 있었다. 야당 역시 잼버리 운영의 미숙을 BTS를 내세워 무마하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지난 9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 의원에 발언에 대해 "(복무 중인) 병사들을 출연시킬 수 있는 권한과 자격이 있나"라며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는 기가 막힌 사태가 벌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고, 바로 다음 날 성 의원이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이에 대해 해명과 반박에 나선 것이다.
성 의원은 박 의원의 언급에 대해 "(BTS의) 팬들은 충분히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박 의원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며 "민주당 정부였을 때는 UN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 데 다 데리고 다녔다"고 반박했다.
다만 해당 표현이 나온 후 BTS의 팬덤과 야권에서는 더욱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BTS는 앞서 지난 2021년 UN의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하께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를 찾아 연설한 바 있다. 당시에도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청와대가 BTS의 인기를 쇼에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근무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SNS에 글을 게재하고 "아티스트가 대중 앞에 서기 위해선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며 "그냥 인원수에 맞춰 마이크를 던져주고, '국가를 위해 노래하라'라고 하면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BTS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 모든 행사들은 사전에 기획됐고, 소속사는 물론 멤버들 각자의 의사를 반영해 형태를 결정했으며 전문성을 갖춘 담당자들의 헌신과 수고로 만들어졌다"며 성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한편 당초 지난 6일 새만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장소와 날짜가 변경, 결국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확정됐다. 다만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무대 설치와 리허설 등에 차질이 발생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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