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vs 한화오션' KDDX 수주 경쟁…관건은?

이다솜 기자 2023. 8. 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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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해군의 차기 호위함(FFX) 건조 사업에 이어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건조 사업에서도 수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기술력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한발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감점 페널티가 작용하면 한화오션이 다시 한번 사업을 따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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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호위함 사업은 한화오션 승리
HD현대중, 이의 신청했지만 '기각'
양사 차세대 구축함 사업서도 격돌
HD현대, 기술력 앞서지만 '감점' 문제


[서울=뉴시스] 한국해군 2800톤급 신형 호위함 5번함 '대전함'. (사진=한화오션) 2023.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해군의 차기 호위함(FFX) 건조 사업에 이어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건조 사업에서도 수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기술력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한발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감점 페널티가 작용하면 한화오션이 다시 한번 사업을 따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사청, HD현대重 이의신청 기각…법정 다툼 갈까

10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전날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FFX 울산급 배치(Batch-Ⅲ) 5·6번함 건조 사업과 관련해 이의 신청한 것에 대해 최종 기각을 통보했다. 방사청은 평가검증위원회의 재검증을 거쳤지만 공정한 평가를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과는 불과 0.1422점 차이였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의제기한 부분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향후 대응은 내부 논의 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의 신청이 기각되면서 HD현대중공업이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 등 법정 다툼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로서는 내년 방사청이 발주할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6척 건조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결과를 그냥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수주 성패 가른 '감점'…KDDX 입찰서도 변수 될까

FFX 입찰의 성패를 갈랐던 것은 HD현대중공업의 '감점' 문제였다. HD현대중공업은 FFX 입찰 평가의 중심 항목인 기술 능력에서 72.3893점으로 한화오션(71.4158점)을 앞섰지만, 과거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 설계 자료를 유출한 것에 따른 감점(1.8점)으로 우선협상자대상자 자리를 내줘야 했다.

향후 입찰이 열릴 KDDX 사업 역시 기술력만 놓고 보면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KDDX의 기본 설계를 맡아 오랫동안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며, 현재 국내 최다 수상함 건조 실적과 최다 함정 수출 실적을 보유 중이다. 또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최신예 기술을 적용한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한 경험도 있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의 '페널티'인 1.8점의 감점이 오는 2025년 11월까지 모든 군함 입찰에 적용되는 것이 변수다. 이 점수가 이번 해군 호위함 건조 사업 수주전의 향방을 가른 만큼, 내년 KDDX 입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점수가 작지 않은 만큼 한화오션이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한 점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KDDX에는 기술적으로 도전적인 과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회사가 맡아야 사업의 성공확률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기본설계를 맡아 오랫동안 연구개발을 수행해 온 만큼 HD현대중공업이 적임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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