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김희선 "남편과 결혼 후 역할 뺏긴 것 같아..미워했다" [인터뷰③]

하수정 2023. 8. 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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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김희선이 데뷔 30주년 소감을 비롯해 결혼 후 여배우로서 느꼈던 고충을 토로했다.

1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주연 배우 김희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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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달짝지근해' 김희선이 데뷔 30주년 소감을 비롯해 결혼 후 여배우로서 느꼈던 고충을 토로했다. 

1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주연 배우 김희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증인'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수많은 인기 드라마를 탄생시킨 '시청률의 여왕' 김희선은 중국 액션영화 '전국: 천하영웅의 시대' 이후 10년 만에 '달짝지근해'로 스크린 컴백했다. 한국영화는 '화성으로 간 사나이'를 끝내고 무려 20년 만이다. 

김희선은 극 중 자신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으로 입사한 일영 역할을 맡았다. 일영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캐릭터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치호 역의 유해진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유해진은 치호를 연기하면서 20대의 순수한 사랑이 떠올랐다고 했는데, 일영을 연기하면서 들었던 감상들이 있다면?

첫날 촬영했을 때 해진 오빠는 치호 그 자체였다. 난 연기할수록 일영이 돼 갔지만, 해진 오빠는 그냥 치호 같은 모습에 쉽게 일영이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빠가 촬영이 없는데 응원한다고 놀러온 적이 있었다. 그 다음날 또 오셨더라. 이틀 연속으로.(웃음) 배우가 자기 촬영 없으면 잘 안 가는데, 굉장히 고마웠다.

▶시사 후 호평이 많은데, 주변 지인들의 반응과 현재 기분은 어떤지 궁금하다.

기자들이 보는 언론시사회가 제일 중요한데 한 고비 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기뻐하긴 이르지만, 남한테 티는 못 내고 내심 기뻐하고 있다.(웃음) 지인들 반응은 영화 보신 배우 분들이 냉정한 편이다. VIP 시사회에 왔던 동료들이 이상하면 이상하다고 얘기해 주는데 좋다고 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아직도 들뜨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남편이나 딸 등 가족들도 영화를 봤는지, 반응은 어떤가?

두 분 다 지금 외국에 계셔서 못 봤다. 그래서 모두 궁금해하고 있다. 둘 다 해진 오빠의 팬이라서 영화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한다. 

▶어제 예능 '유퀴즈'를 녹화했는데, 오랜만에 유재석과 재회한 소감은?

'힐링캠프' 이후로 이런 토크쇼는 처음 나간 것 같다. 유재석 오빠가 정말 반겨주셨다. 그 프로그램이 원래 훌륭한 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영화 개봉을 앞두고 나가서 너무 속보인다고 했더니 유재석 오빠가 분위기를 많이 풀어줘서 유쾌하게 촬영했다. 정말 고마웠다. 

▶벌써 데뷔 30주년을 맞았는데 공백기 없이 꾸준히 활동한 느낌이다.

아니다. 나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공백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6년 정도 쉬었다. 그 시간이 좋았다. 솔직히 '결혼을 안 했으면 저 역할이 내 건데'라는 생각도 했었고, 사람이 허해지면서 결혼한 것도, 약간 남편도 미워지고 했던 시기가 있었다.(웃음) 그 시간에 오히려 잘 충전하고 나왔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30년간 어떻게 일만 할 수 있겠나. 난 20대 때 가장 일을 많이 한 거 같다. 10년 정도는 정말 한마디로 빡세게 일을 했다.(웃음) 영화, 드라마, MC, 광고 등 쉴 틈 없이 그렇게 일을 많이 했는데 그 때 열심히 일한 게 이렇게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하고 싶은 거 고를 수도 있고, 열심히 일 하니까 좋은 보상이 있다. 원동력이라면 아직도 원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 제작사에서 찾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팬들이 원하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도 될까?

그럼 좋겠다. 다음 작품은 드라마인데, 요즘에는 넷플릭스나 영화나 드라마 등 촬영 환경이 예전처럼 그렇게 힘들진 않다. 여건도 훨씬 좋아지고. '달짝지근해'처럼 이렇게 좋은 영화가 있으면 또 하고 싶다. 하하.

한편 '달짝지근해: 7510'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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