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유럽 무대에서 쓰는 르네상스, 손흥민이 또 선봉에 선다

윤은용 기자 2023. 8. 10. 15: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고난을 겪었던 손흥민(31·토트넘)이 오는 주말 단단히 별러왔던 2023~2024시즌을 시작한다. 황희찬(27·울버햄프턴), 황의조(31·노팅엄) 등도 저마다의 각오를 담아 새 시즌을 맞이한다.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12일 번리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세계 굴지의 클럽으로 이적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1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가 올라갔다. 그래도 역시 가장 많은 시선이 쏠리는 곳은 손흥민이 활약하는 EPL이다.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입단 후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팀의 부진에 안와골절 부상이 겹치면서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여기에 스포츠 탈장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 역시 손흥민을 괴롭혔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8골)을 빼면 매 시즌 공식전 20골을 넘나드는 득점력을 꾸준히 보여주며 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14골에 그쳤고, 리그에서도 10골로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거는 각오는 그래서 남다르다. 손흥민은 프리시즌에 치른 친선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특히 지난 6일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선제골과 3번째 골에 기여하며 토트넘의 5-1 대승을 도왔다. 부상 없이 착실히 몸을 만들며 이번 시즌을 준비해온 만큼 다시 한번 도약이 기대된다. 영국 매체 ‘90min’은 새 시즌 기대 선수 90명을 소개하며 손흥민을 33위로 올려놓고 “지난 시즌은 최악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 아래 손흥민은 곧 정점으로 돌아올 거라 기대할 수 있다”라며 부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토트넘은 현재 대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손흥민의 단짝인 해리 케인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개막전 이후에는 토트넘에 남겠다는 케인이지만,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스터시티를 떠나 토트넘으로 온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과 함께 팀 공격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트넘은 13일 브렌트퍼드와 원정 경기로 리그를 시작한다. 브렌트퍼드에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여름에 입단한 중앙 수비수 김지수(19)가 있다. 프리시즌에 1군과 2군을 오갔던 김지수는 현재 개막전에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김지수가 극적으로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EPL 개막전부터 ‘코리안 더비’를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자주 결장해 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황희찬 역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황희찬은 지난 5일 스타드 렌(프랑스)과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프턴은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즌 시작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구단과 의견 충돌로 자진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이 문제다.

지난 시즌 노팅엄 이적 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가 FC서울로 임대를 떠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황의조는 이번 시즌 드디어 EPL 데뷔를 꿈꾼다. 다만 노팅엄 공격진에 여전히 많은 공격수들이 있어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