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 패션 플랫폼도 면세점 공략 박차
패션 플랫폼들이 면세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름휴가철을 맞은데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입국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W컨셉은 신세계면세점, 무신사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신라면세점과 함께 협업하면서 해외 출입국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 3월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 편집숍 들어갔는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 역시 입점월인 3월 대비 지난달에는 3.5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W컨셉은 면세점을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기존 W컨셉 고객들과 다르기 때문에 고객층이 넓어지는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W컨셉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출국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언제 옷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면세점에서는 출국날 바로 픽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름 들어서는 수영복이나 바캉스룩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세계면세점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일 매출이 2배로 늘어나기도 했다.
현재 W컨셉과 함께 면세점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는 약 20여곳이다. W컨셉 측은 “앞으로 면세점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면세점 사업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온라인 중심이지만, 오프라인 면세점 입점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 역시 면세 매장인 무신사 DF를 내고 현대백화점면세점, 신라면세점 시내 면세점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신사DF는 2020년 2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에 입점했고, 지난해 6월에는 신라면세점 서울 본점 지하에 들어갔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무신사DF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10% 증가했고, 6월 대비는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DF 관계자는 “최근 해외 관광객들의 입국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K패션에 관심 갖는 이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남아, 대만, 홍콩 등의 지역에서 찾아온 해외 관광객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K패션 브랜드는 리(LEE), 코드그라피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께 신규 입점한 엠엠엘지(MMLG) 등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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