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삼성 Z플립5 여닫기 실험 끝났다…결과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유튜브 실험이 끝났다. 제품에 이상이 생길 때까지 진행되는 생방송이었는데, 유튜버는 일주일째 진행된 실험에서 밀가루 반죽을 묻혔다가 물로 닦아낸 후에도 문제가 없자 결국 실험을 종료했다.
10일 구독자 13만명을 보유한 폴란드의 IT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삼성 Z플립5 vs 모토로라 레이저40울트라-위대한 폴딩 테스트’의 방송을 끝낸 후 “Z플립5가 40만번 이상의 여닫기에도 살아남았다”고 했다.
실험은 지난 3일 두 명의 참가자가 나란히 앉아 각자 두 폴더블폰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여닫을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 기록기를 통해 몇 번의 테스트를 견뎠는지 확인했다.
모토로라 제품은 방송이 시작된 지 약 96시간이 흐른 즈음 12만6257번을 여닫은 끝에 망가졌다. Mrkeybrd는 이후 “모토로라는 레이저40의 새로운 버전인 울트라를 내놓으며 40만번을 쉽게 여닫을 수 있다고 밝혔다”며 “왜 우리 실험에서는 이렇게 빨리 망가졌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선, 모토로라의 실험은 기계를 통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화면을 접는 로봇을 사용하면 폴더블폰은 천천히 여닫히고, 힌지에 압력을 주지도 않는다. Mrkeybrd는 “기계는 너무 젠틀하다”며 “아마 이 기계로는 40만번의 실험을 견뎠을 것”이라고 했다.
Mrkeybrd는 “이번 실험에서 4만3000회가 넘어가자 모토로라 폴더블폰은 삐걱거리는 등 이상 증상이 생겼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모토로라 실험폰을 접었지만, 제대로 닫히지 않는 증상이 있었다. 그는 “모토로라 폰을 사용할 때는 귀중하게 여기라”고 조언했다.
이후에도 삼성 Z플립5에 대한 실험은 계속됐다. 그저 여닫기만 반복한 건 아니었다. 20만번 이상 실험이 진행됐을 때 이들은 물 속에 삼성 폴더블폰을 담갔다. 30분 동안 5000번을 접었고, 이때 힌지(화면 접지부) 부분이 좀 약해졌지만 그래도 스마트폰 작동에 문제는 없었다. 이후에도 극한 실험은 계속됐다. 섭씨 74.5도에서 여닫기를 반복하다가, 얼음 위로 환경을 바꿨다. 그래도 28만번까지 Z플립5는 이상 없이 작동됐다.
실험은 결국 참가자를 여러번 바꾸면서 일주일째 계속됐다. 35만번 정도 여닫았을 때는 모래 사이에 Z플립5를 넣고 실험하기도 했고, 그래도 계속 문제없이 40만번을 넘기자 결국 밀가루에 계란을 섞은 반죽을 폴더블폰 위에 끼얹었다가 물로 씻어냈다. 이후에도 1000번 정도 더 여닫기를 계속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생기지 않자 Mrkeybrd는 결국 실험을 중단했다. 실험 시작 164시간 34분 만이었다.
Mrkeybrd는 40만1136번의 실험을 거친 결과라며 Z플립5의 모습을 보여줬다. 화면 끝쪽에 붉은 줄이 생겼고, 완벽히 평평하게 펴지지 않는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Z플립5는 작동하고 있었다.
Mrkeybrd는 영상에 관해 “이 실시간 방송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후원을 받지 않았으며 두 스마트폰은 모두 실험을 위해 특별히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 마지막에 “지금까지 정신 나간 영상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또다른 미친 실험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계란반죽 타격이 컸다” “구글 폴딩폰과 Z폴드5도 실험해 달라” “이 정도면 튼튼하게 만든 삼성이 잘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유튜버는 지난해 6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갤럭시Z플립3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제품은 41만8506회의 테스트를 버텼다. 힌지가 부분적으로 들린 것 외에는 화면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터치에도 반응했다. 41만회는 휴대폰을 하루에 100번 여닫는다고 가정했을 때 1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횟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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