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 단체 방한 허용에 ‘반색’…관광객 유치 채비 ‘분주’
11일 관광업계, 자치경찰 등 대책회의
오영훈 지사 필두 중국 방문 유치전도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제주도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히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채비에 돌입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는 10일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와 관련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단체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수용태세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곧바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11일 제주컨벤션뷰로, 자치경찰단, 출입국외국인청,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관광협회, 제주 크루즈산업협회 등과 함께 공동 대책회의를 열고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도 재개에 대비한 수용태세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또 17일부터 23일까지 6박7일 동안 오영훈 제주지사를 필두로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전에 나선다. 오 지사는 중국에서 루잉촨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을 면담하고 베이징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항공사, 언론매체를 초청해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앞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 여행길이 열리자 중국 정부에 무비자 지역인 제주에 우선적으로 단체관광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지난 7월 한중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면담에서도 중국 방한관광 재개를 재차 요청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방문 외국인의 50~8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06만명에 달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도 107만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해외 방문객 발길이 끊기면서 카지노와 면세점 등은 현재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내국인의 해외 여행 증가로 방문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는 제주관광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전면 개방 발표는 사드 사태 이후 6년 5개월을 기다려온 반가운 소식”이라며 “제주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만큼 중국 단체관광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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