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이닝 3K 1실점’…대표팀 막내 곽민정, 美 상대로 희망을 던지다 [야구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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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훨씬 나은 투구 내용을 펼쳤다.
곽민정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베이스볼 센트럴 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2024 여자야구 월드컵(WBSC)' 예선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5회초 다시 등판한 곽민정은 선두타자 스케버에 유격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라이언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대표팀 양상문 감독도 곽민정의 호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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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선더베이(캐나다)=황혜정기자] 두 달만에 훨씬 나은 투구 내용을 펼쳤다. 분명 희망적이었고, 대한민국의 미래라 내일이 더 기대되는 호투였다. 만 16세.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투수 곽민정이 미국과 경기에서 희망을 던졌다.
곽민정은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베이스볼 센트럴 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2024 여자야구 월드컵(WBSC)’ 예선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했다.
곽민정은 4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했다. 영점이 안 잡힌 곽민정은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만루가 되자 긴장한 나머지 보크까지 저질렀다. 1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곽민정의 ‘쇼타임’은 다음 타자부터 시작됐다. 곽민정의 첫번째 희생양은 바로 직전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뽑아낸 애쉬튼 렌스델. 렌스델은 미국의 에이스.
그럼에도 곽민정은 주눅들지 않았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은 곽민정은 내리 볼넷 3개를 내주며 불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이어갔다. 4구는 파울. 회심의 5구째. 곽민정의 속구가 랜스델의 바깥쪽을 파고들었고, 주심의 스트라이크 콜이 들렸다. 렌스델이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고 곽민정에 삼진을 당했다.
이후 곽민정은 알렉스 휴고에 볼넷을 내줬고, 2사 만루에서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2사 2,3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속구였다.
5회초 다시 등판한 곽민정은 선두타자 스케버에 유격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라이언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미국은 1사 1루에서 휘트모어를 빼고 대타로 그린우드를 내세웠지만, 곽민정이 루킹 삼진으로 그린우드를 돌려세웠다. 또다시 곽민정의 속구에 미국 타자들이 배트를 휘둘러보지도 못했다.
이날 상대가 세계랭킹 4위 미국이라 더 고무적이었다. 곽민정은 올해 대표팀에 첫 승선한 막내다. 경험이 부족하다. 그 결과 지난 5월 말 홍콩에서 열린 ‘2023 여자야구 아시안컵(BFA)’에서 삼진은 한 개도 솎아내지 못한 채 3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볼넷 5개를 내주며 6실점했다.
그러나 미국전에선 1.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2개만, 안타는 단 1개만 내줬다. 이마저도 내야 안타였다.
경기 후 곽민정은 “변화구를 던지긴 했는데 오늘은 속구 위주로 승부했다. 삼진을 잡은 공은 모두 속구를 바깥쪽으로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안컵과 야구월드컵 사이 두 달만에 환골탈태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아시안컵보다 긴장이 덜 됐다. 확실히 아시안컵에서 국제무대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곽민정은 “점수 차이가 꽤 컸기에 긴장하지 말고, 가운데만 보고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던졌다. 첫 삼진을 잡은 타자(애쉬튼 렌스델)가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타자라 너무 떨렸다. 그런 상태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베시시 웃었다.
대표팀 양상문 감독도 곽민정의 호투를 반겼다. 곽민정은 대표팀 투수 중에 구속이 가장 빠른 투수다. 양 감독은 “(곽)민정이가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민정이 같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잘 던져준 것만으로도 이번 대회 수확이 아닌가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 16세에 불과한 곽민정은 향후 20년은 대한민국 여자야구를 이끌고 갈 재목이다. 그의 미국전 호투가 반가운 이유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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