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퇴임하면 얼마나?

이효정 2023. 8.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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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9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11월 퇴임을 앞두면서 그가 챙길 보너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회장은 약 20억원에 이르는 연봉 외에도 개인 자금으로 산 KB금융지주 주식 1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의 현재 KB금융 주식은 2만1천주로 지난 9일 종가(5만1천400원) 기준 평가액은 10억7천9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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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봉 18억4천만원, KB금융 주식 수익률 19.4%
3년 임기에 따른 장기 성과급도 있어 관심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9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11월 퇴임을 앞두면서 그가 챙길 보너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회장은 약 20억원에 이르는 연봉 외에도 개인 자금으로 산 KB금융지주 주식 1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KB국민은행]

10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윤 회장의 보수 총액(연봉)은 급여 9억원과 상여금 9억3천400만원 등 총 18억3천500만원이었다. 상여금 중 단기 성과급은 4억8천5백만원, 장기 성과급은 4억5천만원이었다. 금융지주 회장 중 연봉이 가장 많았다.

보통 성과급은 경영 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 지급한다. 지난해 KB금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 2조9천967억원의 순익을 벌어들이며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9년간 KB금융을 이끈 윤 회장은 오는 11월 퇴임하더라도 지급해야 할 성과급이 남아있다. 3연임한 그가 과거 정산 받지 못한 장·단기 성과급에 더해, 올해부터 발생하는 추가 장·단기 성과급도 정산받아야 한다.

당장 올해만 보면 1년간의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단기 성과급을 나눠 지급받는다. 또한 3번째 임기인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성과에 대한 장기 성과급도 성과연동 주식 6만8천135주(1년 기준 2만2천712주)를 기준으로 내년부터 나눠 받는다.

별도로 윤 회장이 개인 자금으로 사들인 KB금융의 주식도 있다. 윤 회장의 현재 KB금융 주식은 2만1천주로 지난 9일 종가(5만1천400원) 기준 평가액은 10억7천940만원이다.

주식의 취득 단가(평균 단가)가 4만3천50원인 것을 고려하면 평균 수익률은 19.4%에 달한다. 올해 1월 KB금융의 주가가 6만7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평가액은 줄었지만, 2019년 3월을 마지막으로 추가 매수는 하지 않았기에 현재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 자금으로 보유한 주식이어서 지금은 보고(공시) 의무가 있지만 오는 11월 퇴임 이후에는 이 의무가 사라진다. 퇴임 후엔 보유 주식 매도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얘기다.

과거 2014년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 퇴임 시에도 공시 의무가 사라져 당시 보유 주식을 1만주에서 '0주'로 표시해, 이를 전량 매각으로 오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소득은 연간 기준으로 올해 발생분이 내년에 공시하겠지만, 보유 주식은 (퇴임 후) 12월 말 기준으로는 공시 의무가 없어 보유 주식 표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주요 임원의 회사 주식 보유 현황 [표=이효정 기자 ]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 6명 중 내부 인사 4명도 모두 KB금융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허인 부회장이 1만3천506주(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로 가장 많았다. 9일 종가 기준 평가액이 6억9천421만원이다. 이어 이동철 부회장이 3천325주,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3천150주 순으로 많았다. 양종희 부회장은 914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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