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도쿄지사에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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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간토(關東)대지진 직후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조선인 학살 희생자를 추도하는 추도문을 보내라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東京) 도지사에게 요구했다.
조총련 이외에도 일조(日朝)협회, 도쿄도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가 1974년부터 도쿄도 스미다(墨田)구 도립 요코아미초(横網町) 공원에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추도식을 매년 9월1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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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간토(關東)대지진 직후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조선인 학살 희생자를 추도하는 추도문을 보내라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東京) 도지사에게 요구했다.
10일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조총련은 전날 도쿄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요청했다.
고덕우 조총련 도쿄도본부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박해를 없애 가자는 의미를 담아, 100년을 맞이해 미래지향 대응을 해 달라"고 고이케 지사에게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쿄도는 추도문을 보낼지 다음 주 이후 관계자에게 연락해 밝히겠다고 했다.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 "재일조선인(또는 중국인)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약탈을 하며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라는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일본 민간인들이 자경단을 조직해 6000여명에 이르는 재일조선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
조총련 이외에도 일조(日朝)협회, 도쿄도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실행위원회(이하 실행위)'가 1974년부터 도쿄도 스미다(墨田)구 도립 요코아미초(横網町) 공원에서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추도식을 매년 9월1일 열고 있다. 이후 역대 도쿄도지사가 추도문을 보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는 취임한 2017년 이후 "희생된 모든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개개의 행사에 대한 (추도문) 송부는 삼가겠다"며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다. 고이케 지사가 올해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다면 7년째가 된다.
실행위도 지난 1일 고이케 도자사의 추도문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도쿄도청에 제출했다. 도쿄도 담당자는 "(추도문을 보낼지) 결론이 나면 (주최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해서도 "역사가가 들추어 보는 것"이라며 사실을 인정하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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