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꼴찌 위기 삼성, 41년 지킨 자존심 와이드너가 지켜줄 수 있나

최민우 기자 2023. 8.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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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한 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가 41년 동안 지켜온 삼성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까.

삼성은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기조 아래 NC에서 웨이버 공시된 와이드너의 계약을 양수해 수아레즈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와이드너가 수아레즈의 공백을 메워준다면, 삼성은 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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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러 와이드너 ⓒ NC 다이노스
▲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창단 첫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한 삼성 라이온즈. 테일러 와이드너가 41년 동안 지켜온 삼성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을까.

삼성은 10일 앨버트 수아레즈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대신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와이드너를 영입했다. 삼성은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기조 아래 NC에서 웨이버 공시된 와이드너의 계약을 양수해 수아레즈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일단 와이드너 합류로 선발진에 외국인 투수 공백을 지워낸 삼성이다. 지난 2년 동안 함께 했던 수아레즈가 왼쪽 종아리 근육이 12㎝나 손상되면서 이탈했다. 회복 기간은 4주나 됐다. 그동안 선발진 기둥 역할을 해온 수아레즈의 이탈은 뼈아팠다. ‘수크라이’라 불릴 정도로 승리와 인연은 닿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49경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를 지켰다.

▲ 알버트 수아레즈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곧바로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했고, NC에서 웨이버공시 된 와이드너 영입을 추진했다. 와이드너는 올해 NC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와이드너는 150㎞ 중반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을 구사한다. 하지만 NC 입단 후 허리 부상으로 자신의 실력을 다 보여주진 못했다. NC에서는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했고, 방출 직전 등판한 2경기에서 13이닝 9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와이드너가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더 좋은 피칭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후 비시즌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명가재건을 노렸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삼성은 올 시즌 97경기 40승 1무 56패 승률 0.417을 기록 중이다. 키움 히어로즈(0.420)에 승률에서 뒤져 꼴찌에 머물고 있다.

▲ 환호하는 삼성 선수들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참가한 원년 구단이다. 그동안 삼성은 강호로 군림해왔다. 여러 차례 왕조를 구축하며 리그를 호령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창단 41년 만에 꼴찌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와이드너 영입으로 최하위는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와이드너가 수아레즈의 공백을 메워준다면, 삼성은 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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