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논란? 방송 보면 해소돼”, 한지민·이민기·수호 ‘힙하게’ 어떨까 [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8. 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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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꼭 엉덩이를 만져야 하는 웃기는 초능력 드라마가 안방에 상륙한다.

10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연출 김석윤 최보윤 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한지민, 이민기, 수호,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평화롭고 순박하지만 어쩐지 수상한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자잘한 생활밀착형 사건들을 해결해가던 ‘우당탕’ 콤비가 연쇄살인 사건에 휩쓸리며 상상 초월의 공조를 펼친다.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4년 만에 재회작이다. 색다른 ‘사이코믹(사이코메트리X코믹) 스릴러’를 예고한다. 한지민, 이민기, 수호, 주민경, 김희원, 박혁권, 박성연, 이승준, 박노식, 양재성, 정이랑, 조민국 등이 출연한다.

김석윤 감독은 “지방에서 수의사 봉예분이 우연한 기회로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 핸디캡이 있는 초능력이다. 그 초능력을 이용해서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는 형사 문장열이 벌이는 공조 수사 코믹극이다. 코미디한 전개지만, 전개될수록 많은 사건이 존재한다. 무시무시한 연쇄살인 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그러면서 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코미디와 스릴러물을 최대치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남규 작가와 작품으로 다시 재회한 것에 대해서는 “오래된 사이다. 처음에 시트콤으로 같이하게 됐다. 그래서 코미디 합이 가장 좋았던 사이다. 그간 함께했던 드라마 같은 경우 아무래도 정극이다보니 진지한 이야기를 다뤘다. 그러다가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코미디를 한번 해보자는 취지에서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외에도 ‘힙하게’는 ‘눈이 부시게’에서 열연을 펼친 한지민도 함께한다. 한지민은 “작품이 주는 의미도 중요하고 캐릭터 매력에 끌려 선택하는 경우가 있지만, 김석윤 감독과 함께 작품을 같이 했던 배우라면 누구나 행복했던 촬영 현장을 기억할 것이다. 코미디가 아니었어도 김석윤 감독이 내게 출연 제안을 해준다면 언제든 선뜻 응할 마음이 항상 있었다”며 “사실 이번 작품을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미디와 스릴러가 담긴 장르물이더라. 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그 욕심을 내기까지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남을 웃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조선명탐정’ 때 그 매력이 코미디 장르는 내가 임하는 데 있어서 무조건 믿고 할 수 있다는 감독이라고 생각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힙하게’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코미디 장르 경험이 있지만, 판타지가 결합된 코미디로서 색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가 담긴 작품이다. 스릴러와 코미디가 적절한 조합으로 잘 담아낸 작품이다. 여름에 방송하게 됐는데,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보낼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나의 해방일지’ 이후 김석윤 감독과 재회한 이민기도 감독 예찬론을 펼쳤다. 이민기는 “출연을 결정하게 된 큰 이유는 김석윤 감독 때문이다. 물론 대본도 좋았다. 대본을 처음 왔을 때 만화책을 보는 듯한 했다.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좋은 대본을 내게 줬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호는 대놓고 김석윤 감독 팬임을 알렸다. 수호는 “내 인생 드라마인 ‘나의 해방일지’를 곱씹는 와중에 김석윤 감독이 이런 좋은 작품을 함께하자고 해서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대본을 받았을 때에는 캐릭터 매력이 많더라. 6부까지 받아 본 대본에서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어떤 친구인가 싶었다. 그래서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선택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힙하게’는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여러 의미를 지녔기에 이를 두고 이미 말이 많은 상황. 이에 대해 김석윤 감독은 “‘힙하게’라는 단어 자체가 개성 있고, 새롭다는 말이기에 그런 쪽의 코미디를 지향하고자 했다. 봉예분 캐릭터가 얻게 되는 핸드캡을 지닌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이 엉덩이 부분을 터치해야만 뭔가를 볼 수 있다. 하자 있는 초능력이다. 그래서 이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엉덩이 터치’ 설정에 대해서는 “여러 사이코메이트 작품과 차별화를 이루기 위한 장치다. 쉽게 무언가를 터치해서 과거를 보는 것보다 초능력을 사용하는데도 쉽지 않도록 장치를 한 것이다. 초능력 사용 자체가 쉽지 않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하고, 이 때문에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석윤 감독은 “설정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들었다. 사실 맥락이 중요하다. 앞뒤 맥락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단편적인 것만 보면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혀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다. 방송을 보면 오해에 대해 해소될 거다. 의문점이 사라질 거다”고 전했다.

방송 전부터 힙한 ‘힙하게’다. ‘엉덩이 사이코메트리’로 이미 입소문을 탄 작품이 오해도 해소하고 재미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힙하게’는 ‘킹더랜드’ 후속으로 12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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