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박성웅·임지연 ‘국민사형투표’, 신선 소재 통할까[종합]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8. 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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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사형투표’. 사진lSBS
‘국민사형투표’ 제작진과 출연진이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2시 SB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신우 PD,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이 참석했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돼 누적 조회수 1억 3천만 뷰를 기록 중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신우 PD는 ‘국민사형투표’를 연출하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냐는 질문에 “현실에 일어나면 안 되는 일임에도,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것보다 현실에서 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나. 악질범에 대한 수위 문제, 기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이것을 표현하는 수위에 대한 고민도 컸다”라고 밝혔다.

웹툰 원작과 다른 드라마만의 강점에 대해서는 “긴장감과 서스펜스, 액션의 장르적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또 훌륭한 배우들이 캐릭터를 완성시키면서 웹툰 보다 캐릭터가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박신우 PD는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을 어떻게 캐스팅하게 됐냐는 질문에 “박해진 배우는 어느 날 갑자기 만나게 된 인연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같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웅은 데뷔할 때 함께해서 옛날 인연을 이어가는 느낌과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있었다. 또 임지연은 이 작품을 시작한 3년 전부터 원픽이었다. 그 사이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함께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국민사형투표’. 사진lSBS
박해진은 ‘국민사형투표’에서 머리 좋고 촉 좋고 운동신경 뛰어나고 사람 다루는데 능숙한 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1팀장 김무찬으로 분한다.

박해진은 김무찬 캐릭터에 대해 “정의롭지만 그렇게 정의롭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될 것이다. 그래서 김무찬이 최종적으로 선한 모습으로 남을 것이냐, 악한 모습으로 넘어갈 것이냐는 것을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해진은 이번 작품을 위해 10kg 가량을 증량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보통 72kg대였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82kg까지 증량했다. 데뷔 이후로 처음 80kg대 몸무게로 작업을 한 작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민사형투표’. 사진lSBS
박성웅은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름난 법학자였지만 8살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직접 살해하고 자수한 청낭교도소 장기복역수 권석주를 연기한다. 캐릭터의 서사가 서사인 만큼,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이다.

그는 “선과 악이 모호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면서 “권석주는 사건에 따라 캐릭터가 휙휙 바뀐다. 처음에는 법철학자이자 교수인데 이후에는 딸을 가진 아빠를 연기해야 됐다. 딸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변화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처절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국민사형투표’. 사진lSBS
그런가 하면 임지연은 부정과 불의, 부당함을 그냥 넘기지 못하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경위 주현 역을 맡았다. 앞서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악역 박연진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경찰 역할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극과 극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고민이 크지 않았냐는 말에 임지연은 “전작의 모습을 지워야겠다기 보다는 그냥 작품에 잘 녹아서 그 인물로서 잘 해내면 그렇게 봐주실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작에서 너무 센 캐릭터를 하고 나서 ‘가장 나 같은 것이 어떤게 있을까’ 했는데, ‘국민사형투표’에서 연기한 주현이랑 제가 비슷했다. 그래서 최대한 저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감독님이 좋아해 주셔서 점점 저로서 캐릭터에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사형투표’. 사진lSBS
배우들이 밝힌 ‘국민사형투표’ 관전 포인트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해진은 “실제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어떤 순간에는 개탈을 응원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 개탈 이면의 모습과 경찰 이면의 모습들을 보면서 이입해서 보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임지연은 “국민 참여 심판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의가 무엇인지,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시원하고 통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최종적으로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박신우 PD는 “사형이라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지 않나. 현실의 법들이 가해자를 처벌하는 법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사형투표’는 이날 오후 9시 1회, 2회 연속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회씩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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