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엉덩이 터치 수사물? 복합적 매력 있는 힙(hip)한 드라마 [종합]

'힙하게'가 힙(hip)하게 찾아온다.

8월 10일 오후 JTBC 새 토일드라마 '힙하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석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지민, 이민기, 수호가 참석했다.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힙하게'는 '눈이 부시게' 이남규 작가와 김석윤 감독이 4년만 재회하는 작품이다.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김석윤 감독은 "코미디로 가지만 뒤에는 많은 사건들, 무시무시한 연쇄 살인사건에 휩쓸리게 되는 드라마다. 어떻게 보면 코미디와 스릴러물을 최대치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지민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과 현장에서 연기를 했던 배우라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생각할 거다. 코미디가 아니라도 감독님께서 제안해주신다면 언제든 할 마음이 있었다.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부담도 있었다. 누군가를 웃겨야 한다는 게. '조선명탐정' 때 작가님 감독님이 그려주신 작품 자체가 매력있게 다가와서 코미디로 호흡을 하는 데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믿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작 '나의 해방일지'에 이어 김석윤 감독과 함께 한 이민기는 "작품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저도 감독님이다. 대본 처음 읽었을 때는 만화책 읽는 느낌이었다. 유쾌하고 좋은 대본이더라.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수호는 촬영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인생작 '나의 해방일지'를 곱씹어 보고 있는 와중에 김석윤 감독님이 이 작품을 촬영한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히 대본을 받았다. 선우라는 캐릭터에도 매력을 느꼈다. 처음에 6부까지 읽었는데 저도 읽으면서 이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의문을 계속 갖게 되더라. 뒤의 대본을 읽으면서 다시 앞쪽을 다시 보고. 인물에 대해서 의구심과 궁금증을 갖게 되면서 매력을 느꼈다. 이 역할을 하면 감사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한지민이 초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남성의 엉덩이를 동의 없이 만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명백한 성추행 행위가 아니냐며 불쾌함을 표하는 시선이 있었다.

이런 우려 섞인 반응에 대해 김 감독은 "편집 영상을 보고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맥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뒤 맥락 없이 보면 그런 걱정을 하실 수도 있는데 방송을 보시면 해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방송에서 봤을 때는 그런 의문점이나 우려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코믹 연기에 도전한 한지민. 그는 "누군가를 웃긴다는 게 진짜 어려운 일 같다. 감히 코미디를 내가 할 수 있을까 엄두를 못 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예분이는 상황 속에서 진지하게 임하지만 감독님이 어떤 부분에서 오버해도 된다고 하면 반문하지 않고 해봤다. 감독님께서 전체 흐름을 보시기 때문에 때로는 포인트로 필요하더라. 어느 정도 올리냐 내리냐가 저 혼자만으로는 어려웠다. 대본을 봤을 때 물음표가 생기는 장면이 많았지만,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힙하게'의 매력에 대해 "판타지적인 초능력을 결합해서 보여주는 색다른 캐릭터가 담겨 있는 것 같고, 스릴러와 코미디를 적절한 조합으로 잘 담아냈고 뜨거운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낼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말 그대로 힙하다"고 자랑했다.

김성윤 감독은 "'힙하게'는 웃기다가 무서워지는 드라마다. 많이 무서워진다"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iMBC 이소연 | 사진제공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