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장을 아시나요...상조회사가 '고인 유골'로 추모 보석 만든 이유는

김지현 2023. 8.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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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유골을 보석으로 만들어 추모하는 '보석장'이 새로운 장례 문화로 떠오를 전망이다.

화장한 유골을 납골당에 보관하거나 수목장을 하는 대신 유골에서 탄소 성분을 추출한 후 초고온에서 압축해 인공 보석으로 제작하는 '인공 보석'이 등장하면서다.

고인의 머리카락, 분골, 탯줄, 손·발톱 등의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 파우더(분말)와 합성해 만든다.

유골로 보석을 만드는 추모 문화는 2004년 스위스 다이아몬드 업체 알고르단자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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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그룹,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 출시
유골서 탄소 성분 추출해 초고온서 압축해 인공 보석 제작
보람그룹의 생체보석 '비아젬'. 보람그룹 제공

고인의 유골을 보석으로 만들어 추모하는 '보석장'이 새로운 장례 문화로 떠오를 전망이다. 화장한 유골을 납골당에 보관하거나 수목장을 하는 대신 유골에서 탄소 성분을 추출한 후 초고온에서 압축해 인공 보석으로 제작하는 '인공 보석'이 등장하면서다.

보람그룹은 제조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이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생체보석은 모양과 색, 보석의 강도 등 광물학적 특성이 천연 보석과 똑같은 인공 보석이다. 고인의 머리카락, 분골, 탯줄, 손·발톱 등의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 파우더(분말)와 합성해 만든다. "내포물이 있는 천연 보석보다 인공 보석의 투명도와 선명도가 높아 품질이 뛰어나다"고 보람그룹은 설명했다.

유골로 보석을 만드는 추모 문화는 2004년 스위스 다이아몬드 업체 알고르단자에서 시작됐다. 가족이나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상실감을 달래고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보석 제작을 의뢰하는 사례가 많았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도 2007년부터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 개발에 착수, 설비 투자를 포함해 10년 넘는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했다. 현재 비아젬은 보석은 물론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의 주얼리와 오마주(기념패) 등을 정교하게 세공할 수 있도록 첨단시설도 갖췄다.

또한 비아젬은 최근 주목받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oratory grown diamonds), 즉 연구실에서 키운 다이아몬드이기도 하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적·화학적·광학적으로 100% 같지만 가격은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통상 30~40% 저렴한 게 장점이다.

보람그룹 측은 "비아젬은 화장·수목장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얼 서비스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가족, 상조, 웨딩, 출산, 종교, 반려동물 등 기념하고 기억할 수 있는 모든 대상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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