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방긋"…中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 관광업계 '들썩'
카지노 업계, 가장 큰 손 中 VIP 드롭액 상승 기대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약 6년만에 중국이 자국민 대상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함에 따라 관광업계가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준비에 돌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재개하자 중국 시장을 겨냥한 '공세적 마케팅'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은 제1의 방한 관광 시장이었으나 2017년 3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인 '금한령' 이후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한 해 800만명 정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420만명으로 거의 반토막 줄었다.
◇관광객 유치 본격 시동…27개 여행사·13개 지자체 참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연달아 한국관광 관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대형 쇼핑몰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첫날은 한·중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는데 여기엔 한국에서 27개 여행사와 13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나머지 이틀은 소비자 대상으로 K-푸드, K-스포츠관광 등을 알리는 한국관광 홍보 행사를 연다. 하반기 내엔 칭다오에서 대형 마이스(MICE) 행사 개최를 확정했다.
국내 여행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부푼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금한령 이후 사실상 전멸된 인프라에 따른 수용태세 개선이 우선시 돼야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물밑 듯이 들어오면 현재 인프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전세버스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크게 줄어든 데다 추석 연휴 앞 뒤로 수학여행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을 수용하는데 애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권의 경우 원가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다른 해외 국가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다"며 "K-콘텐츠라는 무기가 있지만, 아무래도 관광객들에게 '가격'이 여행을 정하는데 최우선 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日 VIP로 위기 극복한 카지노 '반색'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VIP가 대거 빠져나가며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카지노 업계는 특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3분기부터 국제관광 재개와 일본 VIP 방문 증가로 매출과 입장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이던 중국의 호재를 그대로 흡수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 올해 증가 추세에 있는 중국 VIP 드롭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맞춰 고객 유치를 위한 여행 상품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K-컬처 이벤트 개최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 입국 규제가 완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VIP 성장세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날 파라다이스가 발표한 상반기 결산 공시에 따르면 4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3509억원이다.
2분기 매출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2165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16년 6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이번 중국의 단체 관광 재개에 역대 매출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이 늘며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투숙 비율이 61%를 넘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카지노는 물론 호텔, 레스토랑, 쇼핑몰 등 전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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