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남중국해 긴장 고조 속 싱가포르 등 동남아 3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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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0일 싱가포르 방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AFP통신에 "왕이 부장이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장이 이번에 방문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는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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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0일 싱가포르 방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AFP통신에 "왕이 부장이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필리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5일 중국 해안경비대는 남중국해 스트레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 세컨드 토마스 숄(Second Thomas Shoal, 중국명 런아이자오(仁爱礁)) 필리핀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중국은 필리핀 정부가 1999년 미군이 사용하다 버린 해군함을 고의로 자초시켜 필리핀 전초기지로 삼아오며 영구 점유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며 물대포 발사는 필리핀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은 과도한 공격적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미국 등도 나서 중국이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의 이번 동남아 3개국 방문에 대해 "동남아 3개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왕 부장은 11일까지 싱가포르에 머물며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 리셴룽 총리과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장이 이번에 방문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는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이다. 이들 국가는 물론이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아세안 회원국 대부분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행동 강령을 놓고 중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싱가포르는 최근 아시아 태평양 전반에 걸쳐 전략적 경쟁이 확대된 가운데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왕이 부장은 11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만난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안와르 총리와 왕이 부장은 말레이시아 북부 페낭 지역에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회동은 11일 6개주의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왕 부장은 38년간 집권했던 훈센 총리 통치 하에서 양국 관계가 큰 폭으로 개선된 동맹국인 캄보디아를 마지막으로 이번 동남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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