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험한 세상, 이입하며 보게 될 것” ‘국민사형투표’ [종합]

이민지 2023. 8. 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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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악질범 사형, 국민 투표로 맡겨도 될까.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8월 10일 오후 진행됐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트랩' 박신우 감독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조윤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진우 감독은 "요즘 영화나 드라마보다 현실 범죄가 심한 경우가 많다. 악질범에 대한 정의나 기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그걸 표현하는 수위 문제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웹툰과 다른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박진우 감독은 "매체 특성이기도 하지만 우리 작품은 긴장감과 서스펜스, 액션의 장르적 특성을 살리려 노력했다. 훌륭한 배우분들이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과정 속에서 웹툰보다 살아숨쉬는 부분들이 있지 않았나 싶다. 작가님께서도 캐릭터의 이면을 풍성하게 표현해줘서 그런 부분들이 장점이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박진우 감독은 "캐스팅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금 떠올려보면 인연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해진은 어느날 갑자기 만나게 된 인연이다. 첫 미팅이 떠오르는데 새로운 캐릭터를 같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기대와 열정을 보여줘 인상 깊었다. 박성웅은 내가 데뷔할 때 함께 한 배우라 옛날 인연을 이어가는 느낌이다. 그 사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나간 과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해주시는걸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그 부분을 너무 잘 표현해주셔서 울컥하면서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연은 3년 전부터 내 원픽인 배우다. 인연이라 생각이 된다. 이 작품을 시작한게 3년 전이었다. 그 때부터 원픽을 생각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함께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급작스럽게 미팅을 했고 결정도 빠른 시간 안에 했다. 다행히 내가 원작을 봤던 상태라 어떤 캐릭터인지 알고 있었다. 대본을 보니 원작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박성웅은 "'백야행'에서 박진우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 배우가 한다고 하더라. '해진아 하니?' 했더니 '형 하면 하려고요' 하더라. 나도 너 하면 한다 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까 서로 마음을 확인했다"며 '맨투맨' 이후 6년만에 만난 박해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권석주라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었다. 선과 악이 모호한, 가해자이자 피해자다"고 덧붙였다.

임지연은 "'국민사형투표'라는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국민참여심판극이라는 소재 자체도 재밌었고 평소 사회면 기사도 많이 보고 범죄 장르물도 좋아하는 편이라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니 내용도 재밌고 주현이라는 인물이 거침없으면서도 사랑스러워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해진은 김무찬 캐릭터에 대해 "경찰이지만 법망을 피해가는 악질 범죄자들을 이렇게 밖에 처단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김무찬은 그렇게 정의롭지만은 않은 캐릭터이다. 정의롭지만 악한 본성도 꿈틀꿈틀 드러난다. 김무찬이 최종적으로 선한 모습으로 남을 것이냐, 악한 모습으로 넘어갈 것이냐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웅은 "나는 선과 악의 경계에 이는 권석주 역을 맡았다. 저명한 법 철학자인데 딸을 잃는 사고를 당하고 직접 처단하고 자수해 교도소에 들어가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이번 드라마에 감정신이 많아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권석주는 사건에 따라 변화가 캐릭터다. 학교 교수, 책을 낸 저자, 법 철학자, 딸을 가진 아빠 등 변화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처절하게 보여주고 어떻게 냉정하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김무찬과는 거의 의형제 같은 사이었는데 멀어지고 배신감을 느끼고. 표현할게 너무 많았다. 임지연이 굉장히 탐냈다"고 밝혔다.

주현 역 임지연은 "특수본에 합류해 개탈을쫓는 사이버수사팀 경찰이다. 한때는 팀 에이스였는데 할말은 해야하고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하지만 정의롭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주현은 똘똘하고 뭘 시켜도 잘 할 것 같은 인물인데 자기 촉과 센스로 밀어부치는 성격이라 그런 털털한 면이 나와 비슷하다 생각했다. 어두울 수 있는 드라마에서 인간적이고 친근한 인물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박진우 감독은 "악역들이 특히 매력있으니 주목해봐달라. 개탈부터 또다른 악역이 많이 나온다. 파렴치한 악질범들까지도 매력 뿜뿜하니 재밌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형이라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건데 이 작품을 통해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건 현실 법들이 가해자를 처벌하는 법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만들어야하지 않나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 있지 않나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들과 감독은 직접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임지연은 "'국민사형투표'는 국민참여심판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다. 정의가 무엇인지,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계속 스스로에게, 사회에게 질문을 던지는 의미있고 시원한 통쾌한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박성웅은 "빠른 전개,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드라마를 하며 어느 날 '꼬꼬무'를 봤는데 '저거 국민사형투표 필요한 사건인데?' 하면서 본 적이 있다. 분노하면서. 그런걸 생각하게 해드리는 드라마니 시청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해진은 "실제로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개탈을 응원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경찰을 응원할 수도 있고 개탈을 응원할 수 있는데 그 이면의 모습이 있다. 세상이 거칠고 험하다보니 드라마를 보며 이입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우 감독은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재밌고 즐겁게, 신나게 볼 수 있도록 장르적 쾌감에 집중했다. 시간이 금방 흐르는 작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사형투표'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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