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수도권 위기론’ 주장에 “지도부 흔드는건 바람직하지 않아”

▲ ▲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당 일각에서 제기된 ‘수도권 총선 위기론’에 대해 “지도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면서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상현 의원이 제기한 ‘수도권 위기론’ 관련 질문을 받고 “마치 몇몇 지도부가 노력하면 될 것처럼, 인물만 잘 고르면 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다소 부분적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위기론이) 굉장히 타당한 이야기 중 하나이지만, 새로운 분석이거나 갑자기 튀어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된 이야기”라며 “우리 당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겨본 적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 당시 소선거구제를 주장하고 그것이 노태우 정권 때 받아들여져서 그 이후 8번의 선거가 있었다. 그 8번 정도의 선거 중에서 우리가 이긴 것은 단 두 번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다 민주당의 승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내수석은 “수도권 민심이 우리 당에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서울이나 경기 서남부 쪽으로는 우리에게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 많다”면서 “우리가 이기려면 인물을 많이 확보해야되고, 20대, 30대, 40대가 원하는 정책을 많이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