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 정이품송, 태풍 카눈에 곁가지 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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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 때문에 천연기념물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이 곁가지를 잃었다.
10일 보은군에 따르면 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1시30분쯤 군 관계자가 정이품송 북쪽 가지 2개가 부러져 바닥에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정이품송이 있는 속리산 입구 주변 바람은 계곡풍이어서 다른 곳에 비해 바람이 강하다"라며 "카눈 북상으로 비가 내려 가지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강한 바람이 몰아치니 부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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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나무병원과 살릴 수 있는 방안 모색할 것"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6호 태풍 '카눈' 때문에 천연기념물 보은 속리산 정이품송이 곁가지를 잃었다.
10일 보은군에 따르면 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1시30분쯤 군 관계자가 정이품송 북쪽 가지 2개가 부러져 바닥에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한 가지는 길이가 3~4m, 또 다른 가지 7m 정도다.
군은 태풍 '카눈' 이 북상하면서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에 정이품송이 위치한 속리산면 상판리 일대에 돌풍이 불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 관계자는 "정이품송이 있는 속리산 입구 주변 바람은 계곡풍이어서 다른 곳에 비해 바람이 강하다"라며 "카눈 북상으로 비가 내려 가지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강한 바람이 몰아치니 부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무병원 관계자와 함께 부러진 가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원뿔꼴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정이품송은 노쇠한데다 온각 풍파를 겪는 등 수난을 당하고 있다.
1980년대 중부지방을 강타한 솔잎혹파리로 인해 죽을 고비를 맞아 10년 가까이 방충망을 뒤집어쓰고 투병했다. 하지만 수세가 약화한 탓에 태풍·폭설 때마다 가지가 부러지는 수난을 당했다.
1993년 2월에는 지름이 26㎝나 되는 서쪽 큰 가지(지름 25㎝에 길이 6m)를 잃은 데 이어 5년 뒤 바로 옆의 지름 20㎝짜리 가지가 말라 죽으면서 원뿔꼴의 정이품송 모습은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또 2007년과 2010년 돌풍으로 지름 20㎝ 안팎의 가지가 부러졌다.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지름 18㎝ 서북쪽 가지 하나를 더 잃었다. 이듬해에는 솔잎혹파리가 날아들면서 잎이 누렇게 말라 죽는 피해를 입었다. 2021년에는 강풍으로 가지가 부러지기도 했다.
정이품송은 천연기념물 제103호이다.
1464년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하던 세조가 "연(輦, 임금이 타는 가마) 걸린다"고 하자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렸고, 이를 가상히 여긴 세조가 정이품의 벼슬을 하사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속리산 명물이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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