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태풍 '카눈' 대구 통과..."느리게 종단하며 오늘 밤 서울·수도권으로"
■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취재기자에게 자세히 듣겠습니다.
[앵커]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태풍이 지금까지 보면 우려했었던 것보다는 좀 덜한 겁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원래 이 정도라고 생각했었고요. 실제로 군데군데 굉장히 강한 바람, 그리고 많은 비 피해가 났습니다. 강한 바람 같은 경우 초속 30m가 넘는 지역이 해안가에서 나타나고 있고요. 비 같은 경우에도 영남 지방에는 300mm 이상, 특히 영동 지방에도 300mm 가까이 내렸는데 지금은 영남보다는 영동 지방의 비가 훨씬 강해지고 있고, 특히 충청 내륙 지방의 비도 강해지고 있는 상태여서 비 피해가 우려됨과 동시에 산사태도 우려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상륙하기 전에는 이 태풍이 굉장히 느리다. 사람이 걷는 속도라고 예측을 했었는데 상륙한 뒤에는 속도가 오히려 빨라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태풍의 강도는 중간 강도, 그러니까 상륙하는 시점에서는 강이었는데, 강한 태풍이었는데 중간 강도 태풍으로 한 단계 낮춰졌습니다. 중심 부근에는 최대풍속이 29m, 시속 104km 정도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고요. 움직이는 속도가 상륙 전에는 시간당 20km 정도, 그런데 상륙 이후에는 현재 시간당 38km의 속도로 북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 이후에는 이 북진 속도가 조금 늦춰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북쪽에 약간 찬공기가 자리잡고 있는 상태에서 태풍이 이동할 때 이걸 저지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태풍이 지금은 내륙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조금 약해졌고, 이 때문에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충청도 지역으로 진입하면서부터는 속도가 조금 느려져서 다시 20km대로 떨어지고요. 따라서 서울 같은 경우에는 오늘 밤 10시쯤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현재는 상륙하면서 중 정도의 강도라고 하는데 이러면 어느 정도 위험한 겁니까?
[장석환]
중 정도면 처음에 강에서 중으로 약해지기는 했지만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니죠. 중간 정도면 초속으로 보면 한 25~30m 그 사이 정도 되는데요. 조금 전에 29m 정도 얘기하셨는데 29m 정도면 시속 100km 정도 되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동차를 타고 갔을 때 무게 차, 그러니까 자동차의 뚜껑이 없는 차를 달렸을 때 100km의 시속으로 달렸을 때 바람을 맞는 속도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그 정도면 웬만한 간판은 다 떨어질 수 있는 정도의 위력에다가 작은 나무는 뿌리째 뽑힐 수도 있고 지금 KTX도 몇 군데는 열차 운행을 중지했지 않습니까? 열차가 탈선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은 많은 비가 동반되고 있어서 비 피해에 대비해야 될 것 같은데 홍수경보 내려진 지역도 있더라고요. 비 피해는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겠습니까?
[장석환]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반경이 한 300km 정도 되지 않습니까? 반경이 300km라고 하는 것은 우리나라 한반도의 평균 폭이 300km입니다. 목포부터 부산까지 직선거리가 300km 정도 되니까요. 그런데 한 중간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이 전체를 한반도를 덮고 있다.
마치 솥뚜껑처럼 덮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 상황에서 오른쪽 반경에 있는 부분이 가속도가 더 붙기 때문에 강풍도 더 세고 이번에 많은 수증기를 같이 몰고 왔기 때문에 물폭탄을 가지고 오는데, 지금 홍수예경보가 내려진 지점들은 각 우리나라 국가 홍수예경보 지점이 한 200여 군데 있는데 각 지점별로 호우의 상황에 따라서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과거에 범람 지역이 있다거나 지난달에 벌써 미호강에서 범람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 같은 경우를 가정을 해봤을 때 주의보나 경보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반드시 대피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태풍 속도가 상륙하기 전보다는 빨라졌다고 합니다마는 또 올라오면서 또 느려진다고 하는데 태풍 속도가 이렇게 느려지면, 태풍 자체의 속도가 느려지면 어떤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게 되는 것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장석환]
태풍 속도가 지금처럼 느려지면 오래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이 있지 않겠습니까? 한반도에 들어와서 통과하는 시간까지 적어도 한 17~24시간 정도 있을 경우가 발생을 할 텐데, 이와 같은 속도는 과거에 우리가 가장 피해가 났던 태풍이 기억하시겠지만 2002년도의 루사였거든요.
루사 태풍도 평균 이동속도가 20km 시속, 그 정도 됐습니다. 따라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머금고 있는 태풍의 가장자리에 있는 비구름대가 오랫동안 머물면서 한 곳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위험하고, 2002년도 루사에 강릉 지역에 하루에 870mm가 왔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이 1300mm 정도 되는데요.
그렇다 보면 반 이상, 하루에 오는 양이 1년 동안 올 양의 반 이상이 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면 느려질수록 그 많은 양의 비가 올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따라서 이번에 카눈의 평균속도도 맨처음에 15km부터 지금 한 30km까지 근접해 있지만 그 정도의 속도면 평균 다른 태풍의 속도보다도 반 정도 이하로 떨어져 있다, 이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상당히 폭우에 대한, 그리고 물폭탄, 극한호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비 많이 오면서 걱정되는 거 하나가 지금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가 우려되는데 사실 안전지역, 위험지역 이제 따로 없이 모두 조심해야 되는 거죠?
[장석환]
지난 장마 때 7월에 벌써 800mm, 적게는 400mm 정도 왔었고, 경북 내륙에는 굉장히 큰 피해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직도 그 물이 빠지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즉 지반이 아직도 약해져 있는 상태인데 이번 카눈이 가지고 오는 시간당 강우량이 30mm 이상이 더 이상이 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 다시 한 번 그 위에 물이 얹어져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따라서 산사태 위험경보의 예, 경보 지역이 아니다, 아니면 그 지역이다, 이렇게 구분할 거 없이 전부 다 상당히 위험한 지역이라고 볼 수 있고요. 특히 최근에 개발을 했던 지역, 도로가 나져 있다든지 아니면 주택단지나 펜션을 개발했다든지 이렇게 개발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될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이 부분들이 그 지역에 사방댐이 설치돼 있다든지 배수로 정비가 잘 돼 있지 않으면 언제든지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위험지구와 위험지구가 아닌 곳에 관계 없이 이번에 카눈으로 인해서 생기는 시간당 30mm 이상 오는 비에 대해서는 산사태 지구를 굉장히 예의주시해서 살펴야 되고요. 산 밑에 계시는 특히 노약자분들 같은 경우는 될 수 있으면 오늘과 내일 정도는 대피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태풍 경로로 봐서는 비가 많이 쏟아져서 특히 산사태 위험한 지역들이 어디어디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경상북도 지역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이고요. 지난번 집중호우 때는 강원도 지역에 그렇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비구름이 주로 충청이남 지방에 분포했기 때문에. 전라도 쪽, 경상북도 쪽에 굉장히 피해가 많이 났었는데 솔직히 전국에서 가장 산사태 위험구역이 많은 지역이 바로 강원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강원도 지역에도 굉장히 많은 비가 예상이 되고 있고.
[앵커]
지금도 많이 내리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그래픽을 잠시 보실까요. 현재 태풍의 중심이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 정도 있는 상태거든요. 태풍의 특징은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지만 태풍의 중심이 벗어나면 그 지역은 바로 날씨가 갭니다.
바람은 좀 남아 있지만 비가 강하게 내릴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지는 거죠. 보시면 제주도는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고요. 전라도 쪽과 경상남도 해안 쪽은 지금 날씨가 갠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위쪽은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많죠. 특히 충청도 지역도 굉장히 시간당 30mm 정도 비가 내리고 있고요. 이 지역이 굉장히 위험합니다. 강원도 영동 지역인데 시간당 4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고. 문제는 이 지역이 태풍이 북상을 함에 따라서 조금씩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물론 올라오면서 태풍이 좀 약화되기는 합니다마는 경기 남부, 영서 지방까지는 태풍으로 인한 폭우의 위험구역 안에 들어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
[앵커]
천천히 올라오니까 비가 계속 10시간 넘게 내릴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기자]
지금부터 시간당 38km 속도로 북상하고 있고 충청도에 진입하면 시간당 25km 속도로 조금 낮춰집니다. 하지만 시간당 25km 속도라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머무는 것은 아니고요. 평균 속도보다 조금 낮은 속도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에 우려했던 것보다, 상륙 전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우리나라 내부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특히 내륙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으로 올라올 때는 비보다는 바람을 대비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에 올라오는 게 몇 시쯤이죠?
[기자]
서울 같은 경우에는 밤 10시가 되겠고요. 그리고 경기 남부 지방 같은 경우에는 밤 8시쯤이면 그지역까지 올라올 겁니다. 그런데 태풍은 중요한 게 태풍의 중심을 말씀드리는 것이고, 태풍의 중심이 올라오기 전까지 2~3시간 정도가 가장 태풍의 영향이 강한 시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낮동안, 그리고 오후 6시 이후 정도까지는 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 특히 충청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지역까지는 산사태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산사태 이야기 조금 더 이어가자면 강원 영동 지역, 충청 지역 그리고 경북 지역 조금 위험하다고 하셨는데 경북 예천 같은 경우에 지난 폭우 때 굉장히 피해가 컸었잖아요. 그때 조심하셔라, 저희가 여러 번 방송도 했고 예고도 했었는데 대피를 온전히 못 했습니다. 이번에도 대피가 이뤄져야 되는데 강제적으로 대피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장석환]
현재 산사태 예경보는 강제대피명령 자체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7월 말경에 산림청에서 발표하기를 예경보를 좀 더 강화해서 강제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 즉 규정을 바꾸겠다, 이렇게 했거든요.
그것은 아직 실시는 되고 있지 않지만 7월달에 상당히 예천, 봉화, 영주 중심으로 해서 큰 피해를 본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부분들의 많은 지역들이 강제적으로 대피를 자발적으로 했을 거라고 보이는데. 문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 같은 경우에 상당히 위험할 부분이 있고. 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특히 밤에, 새벽에 많이 오는 비에 대해서 미처 대피를 못하는, 그리고 대비를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지역 같은 경우는 미리 스스로 본인들이 판단을 하셔야 될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우리가 간과해서 안 될 부분이 도심지 내에 축대, 옹벽 이 부분이 산사태와 거의 유사한 상태로 흘러내릴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물 무게가 완전히 포화된 상태에서 흙과 흙 입자 사이에 물 무게가 얹어지면 그걸 견딜 수 있는 힘을 넘어서서 축대가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옹벽에 금이 간다든지 아니면 원래 배수로가 아닌 지역에서 물이 솟구친다든지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는 그 배면에 굉장한 물의 힘이 작용한다, 이렇게 보셔야 되기 때문에 빨리 신고를 하시고 대피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 기자가 밤 10시쯤에 수도권을 지날 때까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 인구 밀집지역들. 그러면 축대라든가 옹벽 그 아래, 조금 위험한 지역에 있는 분들은 그때까지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거나 대피하는 게 좋겠군요.
[장석환]
그렇습니다. 보통 도심지에 있는 경우는 축대나 옹벽이 쌓여 있는데 최근에 공사한 지역은 충분하게 다져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에 대해서 물의 무게가 얹어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주변에 축대가 있는 분들은 먼저 배수로가 잘 되어 있는지 정비를 살펴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 하나는 중간에 자다가 소리가 난다든지 아니면 평소에 그쪽에서 돌이라든지 이런 게 굴러온 흔적이 있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으면 빠르게 당국에 신고를 하셔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그 부분들에 대해서 대피를 할 수 있는 그런 요령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 게 창원 모습인데요. YTN 시청자들의 제보 영상인데 유독 창원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침부터 물에 많이 잠겨 있는 모습입니다. 왜 이런 겁니까?
[기자]
그래픽 보시면 바로 상황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비가 얼마나 내렸나를 그래픽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 건데요. 보시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아주 굵게 표시된 지역들입니다. 바로 이 지역하고 그리고 이 지역, 경상북도 내부에도 일부 있습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이 경남 양산입니다. 양산 지역에 얼마나 내렸냐면 348mm가 왔습니다. 창원 지역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312mm의 비가 창원 지역에 내렸습니다.
[앵커]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연간 강수량의 거의 3분의 1 정도.
[기자]
그러니까 이 정도로 많은 비가 지역에 내렸고 또 두 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시간당 내린 비의 강도가 더 세다면 저런 식으로 굉장히 많은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거죠. 태풍이 지나가서 경상남도 남해안 쪽은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오늘 태풍이 통과하면서 굉장히 많은 비가, 또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기 때문에 저렇게 피해가 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입니다.
[장석환]
첨언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창원이라든지 작년에 힌남노 때 가장 피해를 많이 받은 포항 있지 않습니까?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은 바닷물의 밀물이 들어올 때 비가 오면 쉽게 말하면 빠지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따라서 같은 비가 와도 어느 시간대에 오느냐에 저런 침수의 영향이 굉장히 달라지거든요.
우리가 임진강에 홍수 피해가 날 때도 서해에서 밀물 때 임진강 홍수피해가 가장 많이 나는 것처럼 지금 창원이라든지 포항이라든지 울산이라든지 이렇게 해안가에 있는 곳은 같은 비가 왔을 때 보면 저런 도심지의 침수가 있는 것은 배수가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해수면의 밀물과 썰물 차이도 상당히 있다, 이렇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앵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까 경남 취재기자 그리고 중대본 집계로는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창원 상황도 앞으로 더 집계해 봐야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는 아주 대형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지금까지는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10시쯤에 수도권 지역을 벗어나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북한으로 올라갔을 때 그때도 상당히 느리게 움직여서 남북 접경지역 쪽, 임진강이나 한탄강 쪽, 이쪽에서 홍수 피해 우려가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이 상륙 전에는 굉장히 느린 속도로 이동을 했죠. 거북이 태풍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는데. 상륙한 이후에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청도에 진입하면서 속도가 다시 시속 20km대로 떨어지고요.
문제는 이겁니다. 그래픽 잠깐 보시면 태풍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까지는 그래도 시속 20km 정도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북한으로 올라간 뒤에 이동을 할 때는 시속 15km 미만으로 다시 떨어집니다. 굉장히 거의 정체하듯이 느리게 이동을 한다는 거죠.
[앵커]
왜 느려지는 건가요?
[기자]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북쪽 상층에 찬공기가 분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막혀서 태풍이 빠져나가야 되는데 빠져나가지 못하고 느리게 거의 정체하듯이 움직이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원래 태풍은 한번 지나가면서 굉장히 그다음 날 날씨가 맑게 갭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이렇게 태풍의 영향권이 어디까지 남아있냐면 내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까지는 태풍의 영향권으로 남아있습니다. 비의 양은 적을 겁니다. 왜냐하면 내륙을 통과하면서 굉장히 약화됐기 때문에. 하지만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붑니다.
그러니까 보통 수도권을 지나가고 나서 내일 새벽쯤이면 날씨도 맑게 개면서 바람도 약해져야 하는데 이번에는 흐린 상태에서 비가 내리고 경기 북부, 강원 북부에는 초속 15~20m 정도의 굉장히 강한 바람이 내일 오전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돌풍을 대비해야 된다는 것이 이번 태풍의 특징입니다.
[앵커]
아까 홍수는요? 혹시 댐이 무단 방류된다든가 이런 게 걱정이거든요.
[기자]
그렇죠. 아무래도 약해지기는 했지만 태풍 상태고요. 태풍이 올라가면서 태풍 전부터 아마 북한 지역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겁니다. 또 태풍이 올라가면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라고 북한 쪽에서 판단한다면 댐을 미리 방류를 하겠죠.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장석환]
굉장히 중요한 말씀하셨는데요. 북한 지역에 이번 태풍에 의해서 강우가 많이 온다면 2020년 태풍 하이선이라고 하는 태풍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임진강 상류에 있었던 황강댐 수문을 대부분 열어서 굉장히 큰 피해가 난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지금 매년 여름철마다 임진강의 홍수의 굉장히 큰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이 황강댐에서부터 휴전선까지, 즉 우리가 DMZ의 거리까지가 불과 40여 킬로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홍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에서 2시간 이내면 전부 다 내려올 수 있는 정도의 거리거든요.'
그러면 바로 임진강 상류에 있는 주민들이라든지 그다음에 혹시 야영객들은 바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여지고 매년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군남댐이라고 하는 그 대응 댐이 있기는 하지만 황강댐이 3억 5000만 톤 정도의 저수지를 갖고 있지만 군남댐은 7000만 톤, 그러니까 한 5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서 방류에 대한 정보를 우리가 미리 얻지 못한다면 상당히 위험하고 급박한 상황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있고요.
만약에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북한에 많은 비가 뿌려진다면 다시 한 번 그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 말씀드린 것처럼 그 상황에서 임진강에서 서해의 밀물이 들어오면, 연천이라든지 파주 지역에 굉장히 큰 홍수가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국에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김진두 기자가 바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초속 15~20m 정도 강도의 바람이 분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밤 10시쯤에 수도권으로 올라왔을 때 도심이잖아요. 도심에서는 사실 걷다가 보면 주변에 시설물들도 많고 간판도 굉장히 많은데 이런 부분들, 도로를 지나갈 때 어떻게 주의를 하는 게 좋겠습니까?
[장석환]
보통 초속 17km 정도, 그 정도의 속도면 우리가 중간 정도의 강풍 정도라고 한다면 시설물, 간판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이 있고요. 특히 전신주 같은 경우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감전의 위험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도심지 같은 경우는 더더군다나 빌딩들이 많기 때문에 빌딩들 사이에서 작은 골이 형성이 돼서 기압이 조금 달라져서 빌딩풍 같은 것이라고 하는 것이 보통 10%에서 20% 이상 상승되는 효과가 있어서 유리창이 깨진다든지... 과거에 해운대에서 유리창이 깨져서 사망한 사고도 있었지 않습니까?
따라서 도심지에서의 강풍에 대비하는 것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부착물에 대한 주의. 그래서 단단히 결속을 해야 될 필요가 있고요. 전선주나 아니면 신호등 중에서도 고정된 신호등이 아니고 걸쳐 있는 신호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 같은 경우는 상당히 위험하고, 그게 만약에 떨어질 때 순간적으로 감전될 수 있기 때문에 거리를 지나가실 때 웅덩이 쪽은 피하면서 전신주를 피해서 다니시는 그런 훈련들을 미리 하고 조심히 다녀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부착물들, 아직 대비 못한 수도권 지역 거주자분들. 부착물 지금이라도 손보는 게 좋겠습니까?
[장석환]
그렇습니다. 대부분 지금 부착물들이 돌출된 부착물들이 있지 않습니까? 돌출된 부착물들은 바람의 풍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군다나 특히 맨 위쪽에 있는 높은 건물의 위쪽에 있는 부착물들은 위치에너지 때문에 중력에 의해서도 떨어질 가능성이 많고. 바람의 풍력을 받게 되면 상승작용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부분이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결속을 단단히 하실 필요가 있고요. 또 만약에 그 부분들이 탈부착이 가능하다면 일단 떼어놓고 다음에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다시 부착을 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면 지금부터 특히 충청 지역 조심하셔야 되고 특히 오른쪽 반경, 강원 영동까지 각별히 주의하셔야 되고요. 밤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특히 밤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얼마나 주의해야 되는지, 또 비와 바람은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지 그것 좀 다시 정리를 해 주십시오.
[기자]
애초 예상보다는 이동속도가 조금 빨라졌거든요. 원래 서울에 가장 최근접하는 시기가 밤 10시 그리고 통과하는 위치가 서울로부터 동쪽으로 20km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속도 조금 빨라졌죠. 매시간 분석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밤 10시쯤에 최근접한다고 하면 적어도 2~3시간 전, 그러니까 역으로 계산하자면 밤 7시 정도쯤. 7~8시부터는 안 좋아지는 상황으로 간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태풍이 중심은 오지 않았지만 그 전에 태풍 중심의 가까운 부분에 영향을 받는 게 최소한 2시간, 길게는 3시간 전부터 받게 됩니다.
그런데 수도권 같은 경우는 특히 비보다는 바람을 주의해야 하는 게 이게 올라올 때 기상청 예상대로라면 초속 24m의 바람이 부는 곳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태풍 중심 부근에 초속 24m의 강풍을 동반하면서 수도권을 지나간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장 교수 말씀하셨듯이 빌딩풍이 가세합니다. 과거에 굉장히 약한 태풍이 인천 서해안을 통과했을 때도 서울에 초속 25~30m의 바람이 불면서 굉장히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160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수도권에 굉장히 인접한 지역을 초속 24m의 태풍이 지나갑니다.
[앵커]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입니까?
[기자]
충분히 날아가게 되고요. 빌딩풍이 가세한다면 초속 30m 이상의 돌풍이 불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시점이 퇴근시간하고 겹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퇴근 시간을 조금 일찍 서두르거나 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강풍으로 인해서, 또는 일반적인 도심 지역이 아니라 대부분 다리 위에서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퇴근시간 무렵, 좀 늦은 퇴근시간까지는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는 상황이 오늘 저녁 수도권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이라도 가능한 곳들은 퇴근시간을 앞당기는 조치가 필요하겠습니까?
[기자]
어제, 오늘 아침 출근길. 그러니까 남해안에 태풍이 상륙하는 시점이 오늘 출근길과 겹쳤잖아요. 그래서 출근을 조금 늦추거나 하는 조치가 취해졌었거든요. 효과를 봤다고 봅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수도권을 만일에 강풍이 강타하는 상황이고 역시 비를 동반한 강풍이 강타하는 상황이라면 그런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강풍은 그렇고 비는 어떻습니까?
[기자]
수도권으로 올 때는 태풍의 세력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에 비보다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훨씬 클 겁니다.
[앵커]
비는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정도입니까?
[기자]
현재 서울에 비가 내린 양이 한 30mm 정도 내렸고요. 앞으로 온다고 해도 최대 강우량이 한 150mm 정도가 더 오는 걸로 되어 있는데 수도권 지역은 그 영향에서, 특히 서울 같은 경우는 그 영향에서 조금 벗어납니다. 경기 남부 지역까지는 한 100mm 넘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서울 같은 경우는 경기 남부보다는 조금 비의 양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비보다는 강풍이라고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일단 수도권에 태풍이 올라왔을 쯤에는 비보다는 바람을 저희가 대비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새벽에 올라와서 주무시다가 유리창 깨지지 않을까, 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유리창은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겠습니까?
[장석환]
지금 그 말씀드리기 전에 수도권의 비 양은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겠지만 홍수나 호우피해, 특히 저지대 침수 이런 부분들은 전체적인 양보다는 집중으로 얼마나 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20mm, 30mm 이상이 만약에 온다면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지대라든지 또 지하 주차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위험성이 상당히 커지기 때문에 시간당 강우 강도가 얼마큼 되느냐도 굉장히 주의해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그거 좀 말씀해 주십시오. 시간당 어느 정도로 예상되는지, 지금.
[기자]
현재 시간당 강수량 자체는 서울 예보가 나온 상황으로는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앵커]
20~30은 안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기자]
태풍의 위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올라올 경우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30mm 정도까지 보고 있고요. 영동과 영남 같은 경우에는 40mm에서 영동 같은 경우는 최고 100mm까지 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당 강우량이 40~60 정도로 조금 축소가 됐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강우량이 많으면 20mm 정도 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많은 양이 내리지는 않지만 시간당 강도가 많았을 때 집중 침수구역이나 침수 주의구역 같은 경우는 주의해야 될 필요는 있지만 이중으로 봤을 때는 비보다는 강풍에 대한 피해가 훨씬 더 크다는 것입니다.
[장석환]
강풍에 대해서는 지금 잘 설명해 주셨지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강풍으로 인해서 외부에서 물건들이 떨어져서 들어오거나 아니면 창문을 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고, 바람 자체만으로도 창문이 깨질 수가 있거든요. 따라서 창문에 대한 밀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기에 대한 차폐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래서 대부분 테이프를 붙인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테이프를 바르는 게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그런 얘기들도 있었지만 테이프는 창틀과 창문을 연결하는 식으로 테이프를 바르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실리콘 부분 쪽이요?
[장석환]
그렇죠. 창문과 창틀을 연결해서 발라주면 힘을 받더라도 이게 분산되기 때문에 창틀까지 분산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하고. 만약에 조그만 공간이라도 있으면 그 부분을 통해서 창문이 흔들리면서 힘을 집중받기 때문에 창문이 깨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따라서 그 부분들을 해 주시고. 테이프를 만약에 붙이신다면 전체적으로 가로질러서 붙이게 되면 나중에 혹시 깨졌을 때도 파편이 튀지 않을 수 있는 그런 효과는 있기 때문에 창틀과 창문을 밀착해서 테이핑을 해 주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전에 창틈에 있는 공기를 차폐할 수 있는 조치가 우선적으로 취해 져야 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두 전문가 얘기를 들으면서 특히 인구밀집, 수도권에서는 오늘 저녁에는 나가지 않는 게 좋겠다, 특히 바람에 조심해야 되고 퇴근시간 가능하면 앞당겨주시라. 그리고 잼버리 대원들도 오늘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마는 빨리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장석환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퇴근 서둘러야"...'카눈 북상' 가장 위험한 시각은 [Y녹취록]
- 12일부터 서울 버스요금 올라...시내버스 1,200→1,500원
- 中, 한국 단체관광 재개 초읽기...6년 5개월만에 허용
- 발기부전·비만 치료제 사들인 치과의사 14명 입건
-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폭발사고...시민들 "전쟁 공포 실감"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이재명 '운명의 날'...잠시 뒤 선거법 1심 선고
- [현장영상+] 이재명 "드릴 말씀 없다"...1심 선고 재판 참석 위해 출발
- 난리 난 정읍 수능 고사장..."종소리 10분 빨리 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