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의 첫 존스컵 결산…박정은 감독에게도 ‘배움의 장’이었다! [타이베이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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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윌리엄존스컵농구대회(이하 존스컵) 여자부 일정이 9일로 막을 내렸다.
박 감독은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쳤다. 단기간의 대회에서 모든 선수들이 기쁨을 같이 누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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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의 존스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번 대회를 식스맨들의 가용폭을 넓힐 좋은 기회로 여겼다. 성적 또한 포기할 수 없었다. 한국대표로 나선 만큼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7월 27일 일찌감치 타이베이에 도착해 연습경기와 훈련을 병행한 이유다.
모든 선수가 진지하게 대회에 임했다. 특히 그동안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은 절실했다. 박 감독은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쳤다. 단기간의 대회에서 모든 선수들이 기쁨을 같이 누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BNK의 베스트 5는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가드 안혜지, 이소희, 센터 진안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정상급 선수들이다. 포워드 김한별과 한엄지도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과 리바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과거에는 이들을 제외한 선수들의 활용폭이 크지 않아 고민이 컸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센터 문지영, 포워드 김지은, 가드 김민아 등이 두각을 나타낸 덕분에 희망의 빛을 봤다.
특히 매 경기 3점슛 2개 이상을 꽂으며 평균 9.8점(총 49점)을 뽑은 7년차 김지은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큰 수확이다. 박 감독도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지만,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이행해줬다”며 “깜깜했던 길이 보이면서 풀어야 할 숙제도 찾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시즌 때 팬들 앞에 더 많이 설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본다”고 김지은을 칭찬했다.
이번 대회는 박 감독에게도 또 다른 배움의 장이었다. 그는 “선수들이 위기를 넘기는 힘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5일간 매일 경기를 하며 힘들고 위기도 있었을 텐데,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는 것을 느꼈다. 나도 식스맨의 활용폭을 넓힐 수 있는 타이밍을 배운 대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수비에서 약점이 드러나면 백업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기존 선수들의 부담도 커진다. 수비 로테이션 등을 더 주입하고 훈련해서 더 단단한 팀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과제를 짚었다.
타이베이(대만)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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