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침수·도로 통제 등 태풍 피해 318건…주민 3039명 대피

박민석 기자 2023. 8.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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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경남을 통과하면서 비바람 피해가 잇따라 주민 대피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18개 시·군 전 지역에서 2235세대 3039명이 마을회관이나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해 있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발령한 비상대응 3단계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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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3102가구 정전, 거제·하동 피해 집중
도 비상대응 '3단계' 위험지 549곳 통제 유지
1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반지동 창원천이 폭우로 인해 불어나 있다.(독자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태풍 카눈이 경남을 통과하면서 비바람 피해가 잇따라 주민 대피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18개 시·군 전 지역에서 2235세대 3039명이 마을회관이나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해 있다.

전날 도내 가두리 양식장 234개소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300명도 사전 대피했다.

이날 오전 8시3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에서 70대로 여성이 산책을 하던 중 불어난 물로 인해 하천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로프 등 구조장비를 이용해 이 여성을 구조했다.

오전 8시31분쯤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에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60대 여성을 소방이 구조했다.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사거리에서 무릎 높이의 급류가 흐르던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100여m 가량 떠내려 가다 경찰에 구조됐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이날 오후 1시까지 접수된 비바람 비해 신고는 총 318건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경남 곳곳에서 나무쓰러짐이나 토사 유출, 침수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정전피해도 연달아 발생했다.

경남도와 한국전력 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해, 양산, 거제, 하동, 산청 등에서 아파트와 주택 3102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중 3073가구는 복구를 완료했다.

태풍 경로와 인접한 거제와 하동에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비바람으로 인한 지반유실 등으로 전선이 끊어져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발령한 비상대응 3단계를 유지 중이다.

도내 둔치주차장, 하천변,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549곳을 통제하고 예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양산상북에 348㎜, 북창원 338.1㎜, 개천(고성) 275.5㎜, 거제 258㎜, 지리산(산청) 265.5㎜, 단장(밀양) 249㎜, 진영(김해) 234.5㎜, 가야산(합천) 233.5㎜, 함안 231.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도내 주요지점의 일 최대 순간풍속은 매물도(통영) 34.2㎧, 명사(거제) 29.9㎧, 대병(합천) 24.2㎧, 양산상북 23.8㎧를 나타내고 있다.

태풍 카눈은 대구 북북서쪽 약 20㎞ 육상에서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를 유지하면서 시속 38㎞로 북진 중이다.

태풍 중심과 주요 지점의 거리는 대전 110㎞, 충주 120㎞, 청주 120㎞, 서울 220㎞ 가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 오전까지 강한 비바람이 있겠다"며 너울과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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