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물폭탄' 쏟아지는 강릉…정동진천 범람해 주민 대피 중

윤왕근 기자 2023. 8.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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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상륙이 임박한 강원 동해안에 최대 500㎜의 '물폭탄'이 예고된 가운데, 강동면 정동진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 중이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쯤 강동면 정동리 정동진천이 범람했다.

비슷한 시간 인근 군선강도 수위가 상승해 범람할 우려가 커지자 강릉시는 주민들을 강동종합복지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 주민들이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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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크루즈호텔 연회장에 수십명 대피 중
군선강도 범람 위기, 주민 대피…곳곳 도로 침수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 강릉시 초당동의 한 도로 위로 자동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강릉지역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에는 최대 500㎜의 폭우가 예보돼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10일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상륙이 임박한 강원 동해안에 최대 500㎜의 '물폭탄'이 예고된 가운데, 강동면 정동진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 중이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쯤 강동면 정동리 정동진천이 범람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일대 주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려, 주민 수 십명이 썬크루즈호텔 연회장으로 대피 중이다.

비슷한 시간 인근 군선강도 수위가 상승해 범람할 우려가 커지자 강릉시는 주민들을 강동종합복지회관으로 대피하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 주민들이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 강릉시 남대천의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리지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또 옥계면 인근 주택 4채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조치 중이다.

산사태 우려와 저지대 침수 우려가 있는 왕산면, 성산면, 옥계면 등 8곳 28가구 주민 40여명도 인근 경로당 등 시설로 대피한 상태다.

이번 폭우로 강릉지역 도로 곳곳이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기도 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강릉 심곡~옥계 구간을 잇는 헌화로를 비롯, 안목사거리, 안인삼거리~정동삼거리, 진안상가 앞 도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 국도7호선 양방향 구간, 임곡리 방향 승마장~서희주유소 구간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밖에도 급격히 쏟아붓는 폭우 탓에 강릉지역 생활도로 등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 강릉시 초당동의 한 도로 위로 자동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강릉지역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에는 최대 500㎜의 폭우가 예보돼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한편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릉지역 누적강수량은 307.3㎜다. 이날 오전 11시 14분 강릉 용강동 지역은 시간당 40㎜에 육박하는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강릉 외 다른 동해안 지역 누적 강수량은 삼척 궁촌 370.0㎜, 삼척 301.5㎜ 강릉 주문진 292.5㎜, 강릉 강문 279.0㎜, 북강릉 274.3㎜, 동해 248.7㎜, 강릉 연곡 247.5㎜, 양양 하조대 232.5㎜, 강릉 옥계 231㎜ 등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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