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 태풍 카눈에 광주·전남 피해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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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강한 세기를 유지하던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거제 바다를 상륙하면서 '중' 강도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광주·전남은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다.
태풍으로 인해 하늘·뱃길이 끊기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1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곳은 100㎜이상의 비가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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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22㎜비, 초속 29m 강풍에 시설물 피해
간판 떨어지고 주택 붕괴…정전 피해도 속출
하늘·뱃길 끊기고 도로 통제, 일부 학교 휴업도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거나 정전·농가 피해가 발생했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10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 내려진 태풍특보가 유지중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태풍 '카눈'은 대구 남쪽 약 20㎞ 남쪽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80㎪,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다.
강한 세기를 유지하던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거제 바다를 상륙하면서 '중' 강도로 약화됐지만 여전히 광주·전남은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다.
태풍에 따른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양 백운산 222㎜, 구례 성삼재 193.5㎜, 여수 돌산 151.5㎜, 여수 산단 142㎜, 광주 91.8㎜이다.
순간 최대 풍속도 여수 간여암 29.2㎧, 화순 26.2㎧, 여수 거문도 25.1㎧, 광주 무등산 19㎧을 기록했다.
태풍으로 인한 시설물 파손과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급경사지 인근 주민 수백 명도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소방 안전 조치 건수는 광주 12건, 전남 56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9시 59분께 광주 광산구 본촌동 한 건물 지붕 철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 향청리의 한 상가 건물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전선에 걸렸다.
이날 오전 8시 46분께 전남 곡성군 곡성읍 학정리의 한 주택 별채의 벽면이 무너졌다. 당시 내부에 사람이 없었지만 집주인 1명이 물건을 빼다 넘어져 팔을 다쳤다.
가로수가 전선과 접촉하면서 정전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54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선에 걸리면서 주변 214가구가 30여 분간 정전됐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19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도 가로수가 전선과 접촉하면서 주변 아파트 수천 가구가 1시간 동안 전력 공급이 끊겼다.
강한 비바람으로 전남 고흥과 여수 지역에 논 185.5ha의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주민 대피도 이뤄졌다.
전남 19개 시군 산사태 범람 우려 지역에서 712가구 948명이 대피했다. 광주에선 서구·남구·광산구 침수·급경사지역 14가구에서 23명이 대피했다.
태풍으로 인해 하늘·뱃길이 끊기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전남 완도·목포·여수·고흥은 52개 항로 배 70척 운항이 통제됐다.
광주공항은 제주로 오가는 노선 14편, 여수는 김포·제주 등을 오가는 항공 8편이 결항됐다.
무등산·지리산·내장산·월출산·다도해해상국립공원도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전남은 해수욕장 57곳, 산책로 76곳 등 총 183구간이 통제됐다. 광주도 하천 출입구 131곳, 세월교 5곳, 둔치주차장 11곳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광주 지역 일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17곳도 휴업하거나 돌봄 또는 방과후 교실이 중단됐다. 전남 학교 82곳도 등하교 시간 등을 조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1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곳은 100㎜이상의 비가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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